엉덩이 통증과 함께 다양한 증상 동반

이상근 증후군 환자는 엉덩이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게 되는데, 허리, 사타구니, 회음부, 고관절 등과 더불어 드물게는 종아리, 발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배변 시 항문이나 꼬리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여성 성교통이나 남성 발기부전 등 성기능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학적 검사상 이상근을 긴장시키고 자극하는 동작에서 증상이 재현되는 양상을 나타낸다. 바로 누웠을 때 이상근 증후군이 있는 방향의 발이 바깥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 관찰된다.
진단을 위해 다양한 검사가 진행되는데, 초음파 검사는 건측과 비교하여 환측의 이상근 형태를 평가한다. CT 검사는 이상근의 석회화를 평가하고 허리 MRI 검사와 더불어 다른 병변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이상근과 골반 주변 연부조직을 평가하기 위하여 골반 MRI 검사도 시행한다.

복용 편리한 환제 형태로 한약 처방

한의학에서는 이상근의 긴장과 경결을 해소하여 근육과 신경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운동 범위의 제한을 해소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침과 전침, 봉독약침 및 약침, 매선요법, 한약, 추나요법 등을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 운용한다.
또한, 이상근 증후군을 요각통(腰脚痛)의 범주에서 치료하는데, 환자의 증상과 징후, 연관된 오장육부의 기능을 살펴서 장단기 진료 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신체 기능의 균형을 8강(陰陽, 寒熱, 虛實, 表裏)으로 나누어 변증을 진행한다. 평소 건강상태에 대한 상세한 질문과 더불어 현재의 혀(설진), 맥(맥진), 배(복진) 등 신체 정보를 모아, 기능의 약화와 담음, 어혈 등 병리산물의 누적을 판단하여 환자 맞춤형 한약을 처방한다. 최근에는 보골공진단 등 복용이 편한 환제 형태 등으로 제형을 바꾸는 추세다.

통증 부위에 직접 작용하는 침 치료법

이상근은 둔부 깊이 위치하여 있으므로 충분한 길이의 침 치료와 더불어 전침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으며, 동반된 연부조직의 이상을 평가하여 특화된 침 치료를 병행한다. 봉독약침은 국소적인 염증 제거와 더불어 만성화된 통증의 해소를 위하여 사용한다. 또한 한약재를 기반으로 하는 약침치료를 환자 상태에 맞게 병행하여 효과를 높이고 지속시간을 연장한다.
매선요법은 혈위 매립요법의 하나로 경혈, 경근, 경피, 경락 또는 통증과 질병을 일으키는 부위에 흡수되는 매선사를 위치시켜서 혈위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물리적 자극 효과와 화학적 효과를 통하여 조직의 회복작용을 촉진해 통증을 줄인다.
근골격계의 구조와 기능을 최적의 균형 상태로 유지하기 위하여 추나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골반과 척추의 구조를 평가하고 바람직한 구조와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나쁜 자세나 습관, 반복된 동작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 풀어주기

이상근 증후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상근에 단축과 긴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시행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서 있는 자세 및 바로 누운 자세에서 시행할 수 있다. 고관절과 무릎을 구부리고, 엉덩이를 내전, 내회전하는 이른바 FAIR 포지션을 활용한다. 이상근 증후군의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와 같으므로 매우 부드러운 동작과 강도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스트레칭을 진행한다. 스트레칭 이후에는 허리와 엉덩이를 강화하는 운동을 근막 이완법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상근을 긴장시키는 자세와 동작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FAIR 자세는 다리 꼬기, 책상다리하기 등 일상에서 흔히 취하는 동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