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남성을 위협하는 불청객,
전립선 질환

테마특집 | 노년 건강 ②

노년 남성을 위협하는
불청객,

전립선 질환

비뇨의학과 이형래 교수

전문진료분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비뇨기종양학, 남성갱년기, 로봇수술

남성들의 생식기관 중 하나인 전립선은 무게가 20g 정도로 크기가 아주 작지만
여러 신경과 혈관들이 인접해 있어 잘 관리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때때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느낌에 전립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든 적 있다면 전립선 분야의 권위자인 이형래 교수의 이야기에 집중해 보자.

남성들의 생식기관 중 하나인 전립선은 무게가 20g 정도로 크기가 아주 작지만 여러 신경과 혈관들이 인접해 있어 잘 관리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때때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느낌에 전립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든 적 있다면 전립선 분야의 권위자인 이형래 교수의 이야기에 집중해 보자.

Writer. 김정주 Photo. 김정호

Q 노년 남성 전립선에는 대표적으로 어떤 질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가장 대표적으로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방광 결석, 과민성 방광, 만성전립선염 등이 있습니다.

Q 이런 질환들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남성호르몬이 주원인이며 유전적인 요인, 고혈압 및 당뇨 등의 만성질환도 원인으로 언급됩니다. 고지방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 증가와 같은 서구화된 식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전립선암은 연령, 가족력 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유전적 소인 외에도 남성호르몬, 식이습관(비만, 고혈압)도 발병에 중요한 요인입니다.

Q 전립선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연령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먼저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모두 노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국내 조사에 따르면 40대부터 발병률이 점차 증가해 60~70대 남성의 40~7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서양의 경우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된 발병 요인이 노화와 남성호르몬이기
때문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일,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Q 국내도 전립선 질환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전조증상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전립선비대증의 경우는 빈뇨, 야뇨, 잔뇨감, 급박뇨 등 배뇨 시 문제가 있을 때를 주의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조기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국소암일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려운데요.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면 PSA와 직장수지검사(DRE)를 매년 시행하여 전립선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전립선암을 가장 두려워하실 것 같은데요. 전립선암이 진행되었을 경우 어떤 증상이 동반되나요?

A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방광 출구가 막혀 배뇨하지 못하는 급성요폐가 발병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 혈뇨, 요실금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혹여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면 골 전이에 의한 뼈 통증, 척수압박에 의한 신경 증상 및 골절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두려워하실 것은 없습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기만 한다면 굉장히 완치율이 높습니다.

Q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전립선비대증은 약물치료를 통해 일차치료를 시작합니다. 약제가 굉장히 좋아졌기 때문에 약물치료로 환자의 80~90%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요저류나 반복적인 요로감염, 방광결석, 육안적 혈뇨 혹은 신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발현될 경우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이외에 전이가 없을 경우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성암의 단계에서는 호르몬 치료 및 방사선 치료, 항암화약요법도 시행합니다.

Q 강동경희대병원의 노년 전립선 치료의 강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첫째, 전립선 조기 클리닉을 시행합니다. 단 하루(5시간) 입원해서 검사를 받으면 바로 다음 날 결과가 통보되는 빠른 시스템을 자랑합니다. 둘째, 가장 최신 기종의 다빈치 로봇으로 완치율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완벽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로봇수술을 통해 출혈량, 수혈량, 입원기간, 합병증을 모두 줄일 수 있고 수술 후 흉터와 통증도 훨씬 감소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셋째,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다섯 명의 비뇨의학과 의료진이 있습니다. 특히 로봇수술에 숙련된 팀으로 수술 시간과 수술 합병증을 모두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Q 전립선 질환을 미리 예방할 방법은 무엇인가요?

A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주된 발병 요인이 노화와 남성호르몬이기 때문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일,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전립선암 또한 식이 방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가장 유력한 위험인자이므로 저지방, 고섬유질 식이 요법을 권장합니다. 특히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리코펜,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Q 노년 남성 전립선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무엇보다 젊어지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자연스러운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비만이 되지 않게끔 체형 관리를 꾸준히 하고 무엇보다 근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입니다. 두 번째는 마음의 건강입니다. 매사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임하다 보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증가해 노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Q 전립선 질환을 걱정하는 노년 남성들을 위해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보통 전립선에 문제가 생겨도 당연한 증상이라 생각하고 불편을 감수한 채로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배뇨와 연관되어 있어 수치심으로 인해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적극적으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는다면 더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특히 생식기관이다 보니 수술을 해야 할 경우 두려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행하고 수술은 레이저, 복강경, 로봇을 이용하여 흉터나 후유증이 매우 적습니다. 또 전립선을 적출하게 되어도 일상생활에는 크게 무리가 없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해 보세요!

□      빈뇨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경우(정상 범위: 하루 총 10회 이내)

□      야뇨
수면 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밤에 한 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침상에서 소변을 보는 경우

□      잔뇨감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

□      급박뇨
갑자기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느낌이 들고 배뇨를 참을 수 없는 경우

□      혈뇨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      배뇨통
배뇨 시 요도 또는 방광 부위가 화끈화끈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      급성요폐
소변이 마렵지만 배뇨가 안되는 경우

□      요실금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