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모든 병의 근원입니다

공감닥터 ②

욕심이 모든 병의
근원입니다

“욕심을 버려라. 착하게 살아야 건강할 수 있다.”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는 이것이 사상의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라 설명했다. 그리고 이것이
황 교수 본인이 사상의학을 좋아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Writer. 전하영 Photo. 김정호 Place. 재단법인 강동문화재단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

전문진료분야

면역질환, 과민체질, 냉증/열증, 체질 보양,
생활습관병(성인병) 관리, 다한증, 부종

공감닥터 ②

욕심이 모든 병의
근원입니다

“욕심을 버려라. 착하게 살아야 건강할 수 있다.”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는 이것이 사상의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라 설명했다. 그리고 이것이 황 교수 본인이 사상의학을 좋아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Writer. 전하영 Photo. 김정호 Place. 재단법인 강동문화재단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

전문진료분야

면역질환, 과민체질, 냉증/열증, 체질 보양, 생활습관병(성인병) 관리, 다한증, 부종

잘 몰랐거나, 잘못 알았던 사상의학

사상의학은 한국 고유의 의학이다.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일반적인 의학과 조금 다른데, 요즘의 개념으로 말하자면 ‘맞춤 진료’라 할 수 있다.
즉,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가진 개인의 특성에 맞춰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이다.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으로 구분되는 사상체질 내에서도 개개인의 몸 특성과 건강 수준, 몸이 차고 따뜻한 정도가 모두 다르므로 거기에 맞춰 치료를 적용한다.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이 욕심을 부리면 그게 몸에 손상을 끼쳐 병이 된다는 기본적인 인식이 있어요. 욕심을 버려야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착하게 살라는 얘기예요. 저는 사상의학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의학과 도덕을 연결한다는 것은 매우 생소한 접근이지만, 현대의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것. 욕심부리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건강할 수 있다는 사상의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사상체질을 얘기할 때 태음인에게는 무슨 음식이 좋고, 소양인에게는 무슨 운동이 좋다는 식의 정보를 많이 이야기한다. 황민우 교수는 이러한 접근법은 사상의학에서 중요도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사상의학의 핵심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아주 간편한 방식을 통해서 건강을 챙기려고 하는 그 접근법 자체가 오히려 욕심인 겁니다. 음식을 가려 먹으려면 혼자 먹어야 하잖아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즐겁게 잘 먹는 것이 사상의학의 본질에 더 가깝습니다.”

사상의학에서 알레르기를 치료할 때는 건강 상태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시켜 증상이 드러나지 않게 하는 방식을 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잠, 소화, 배변, 배뇨, 땀 등을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이러한 지표가 모두 정상 범위로 들어올 수 있도록 치료한다. 또한 사상의학은 현재 상태보다는 지금 나타난 증상들이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에 더 관심을 두고 이를 추적해 진단한다.

사상의학의 더 큰 활용과 발전을 꿈꾸며

황민우 교수는 사상의학의 발전과 교육에 관심이 많다. 그는 사상의학의 활용도가 더욱 넓어질 수 있도록 관련 책도 쓰고 강의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해오고 있다. 현재 《사상의학 강설: 임상편》이란 제목의 전문 서적을 집필 중이며, 후배들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제작을 계획 중이다.

“한의대 내에서 사상의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확대돼 보이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로는 크지 않고, 진단이나 처방의 활용에 있어서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제가 사상의학을 공부하며 느꼈던 갈증을 후배들은 느끼지 않도록, 더 많은 한의학 후배들이 사상의학을 더 쉽고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서 교육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황민우 교수는 환자들에게 안심을 주는 의사다. 그를 거쳐 간 환자와 보호자들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던 의사’로 오랫동안 그를 기억한다. 이제 환자들에게뿐만 아니라 사상의학의 역사에서도 오래도록 기억되는 의사로 남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사상의학이 만들어진 지 10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20~30년 전보다는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라 볼 수 있죠. 저는 사상의학이 향후 상당히 주목받는 의학적 방법론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나중에 사상의학이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려졌을 때, 저도 뭔가 사상의학의 발전에 작은 돌 하나는 얹은 의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게 제 꿈이라면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