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과 원칙에 가장 충실하게

공감닥터 ③

기본과 원칙에
가장 충실하게

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정확한 진료를 위해 원칙을 지키고,
더 좋은 의사가 되고자 기본에 집중한다.
자신이 만든 삶의 루틴을 철저히 지키고, 그 루틴을 통해 일의 활력을 얻는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그의 성실함이 지금의 안 교수를 만들었다.

Writer. 전하영 Photo. 김정호 Place. 재단법인 강동문화재단

치과보철과 안수진 교수

전문진료분야

임플란트보철, 심미보철, 가철성 의치보철, 수면무호흡 장치

공감닥터 ③

기본과 원칙에
가장 충실하게

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정확한 진료를 위해 원칙을 지키고, 더 좋은 의사가 되고자 기본에 집중한다. 자신이 만든 삶의 루틴을 철저히 지키고, 그 루틴을 통해 일의 활력을 얻는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그의 성실함이 지금의 안 교수를 만들었다.

Writer. 전하영 Photo. 김정호 Place. 재단법인 강동문화재단

치과보철과 안수진 교수

전문진료분야

임플란트보철, 심미보철, 가철성 의치보철, 수면무호흡 장치

정확한 진료 위해 기본에 집중하다

안수진 교수가 속한 보철과에는 주로 연령대가 높은 환자들이 찾아온다. 대학병원이다 보니 전신 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 등 개인의원에서 진료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이곳으로 보내주는 경우도 많다. 보철 치료는 대개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가 서로의 성향을 잘 알 만큼 가까워지는 것이 보통이다. 안 교수의 환자들도 대개 10년 이상 그에게 진료받은 이들이기에 그의 진료 스타일을 믿고 따라오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저는 가장 기본에 충실한 원칙적인 진료, 교과서적인 진료를 지향하고 있어요.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단계별로 빠짐없이 진료하려 하고, 그런 부분을 환자분들에게 이해시키려 노력합니다. 다행히 환자분들이 제 스타일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대부분 잘 이해해 주십니다.”

안수진 교수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항상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최신 저널들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학부생들이 보는 교과서를 자주 들여다보곤 한다. 교과서야말로 100년 이상의 노하우가 담긴 보물 같은 책이라 여기기 때문.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그의 진료철학과도 일맥상통한 부분이다.

안 교수는 2016년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수여하는 제26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2018년에는 마르퀴즈 후즈후에서 알버트넬슨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1년에는 벨기에에서 개최된 세계생체전자파학회 학술대회인 BioEM 2021 Conference에서 2016-2019년 우수논문 최다 인용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생체전자파학회(Bioelectromagnetics Society, BEMS)에서 발간하는 SCI 논문들 중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은 논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21년에 상을 받은 논문은 자기장을 이용한 임플란트 골유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제가 많이 연구하던 분야이고, 지금도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논문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으로 뽑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가장 뜻깊은 논문입니다.”

운동하며 준비하는 힘찬 한 주

안수진 교수는 성실한 운동광이다. 바쁜 일과를 쪼개 주중 이틀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루는 필라테스를 하고, 주말이면 양재천을 10km씩 달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는 그의 일주일 루틴이다. 그는 운동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하고, 일에 관한 생각들을 차분히 정리한다.

“예전에는 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마셔 풀곤 했는데 그러면 오히려 다음날 컨디션이 더 안 좋아져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되더라구요. 운동을 해야 컨디션도 회복되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운동할 시간은 따로 확보해 두는 편입니다.”

대한치과보철학회 고시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전문의 시험이나 국가고시 출제를 위해 며칠씩 출장을 가 있는 동안에도 운동을 멈추지 않는다. 출제원 안에 체육관이 갖춰진 경우 미리 운동복과 운동화를 준비해 가 새벽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 운동한다. 운동기구가 따로 없는 경우에는 방안에서 스트레칭 등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몸을 풀어준다.

“주말에는 천천히 양재천을 뛰면서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해 봅니다. 진료가 잘 안됐던 환자가 있다면 다음 진료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죠. 일요일 아침에 이렇게 러닝을 하며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레 새로운 한 주에 대한 준비가 되곤 합니다.”

의사로서 그의 바람이자 목표는 환자들이 ‘그 선생님한테 치료받은 건 제일 편하게 오랫동안 잘 쓰고 있다’고 자신을 기억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더 정확한 진료를 위해 안수진 교수는 오늘도 성실하게 자신을 갈고 닦으며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