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제1의 치아가 유치, 제2의 치아가 영구치라면 임플란트는 제3의 치아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효능이나 관리 차원에서 획기적인 치료법입니다. 저는 결손 치아가 있는 환자에게는 임플란트를 우선적으로 권합니다.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있는 정신적 건강이나 신체적 건강이 있는 상태라면 웬만하면 자연치아의 모습을 닮은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게 좋아요. 나중에 더 나이가 들어 스스로 틀니를 관리하기 힘들게 되면 그땐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A 우선 임플란트는 수술 부위만 국소마취 후 잇몸을 절개하고 접근하는 관혈적 수술이기 때문에 상처를 치유할 능력이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간질환, 콩팥질환 등 전신적인 질환이 있거나 약에 대한 알러지, 허약 체질 등 일반적인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은 임플란트 치료를 해서는 안 됩니다. 당뇨가 있거나 혈압 약, 골다공증 약을 먹고 있다면 주치의와 협의하여 수술 전에 일정 기간 약을 끊어야 합니다.

A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에게 상담받으면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구강 재건에는 집을 건축하는 것과 동일하게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어요. 환자에게 여러 치료법과 치료 계획을 제시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A 수술 후 병원에서 알려주는 여러 가이드라인 중 환자들이 가장 안 지키시는 약속이 바로 술, 담배예요. 임플란트가 자리를 잡으려면 우선 수술 부위가 회복해야 하는데 알코올이 들어오면 세포 활동이 중지돼서 상처 치유가 안 됩니다. 니코틴이 들어오면 일시적으로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대신 임플란트 주변 뼈가 괴사할 수 있습니다. 상처가 치유되고 뼈세포들이 임플란트 표면에 완전히 정착하는 3개월 동안은 술과 담배는 피하셔야 합니다. 

A 찬 음식, 뜨거운 음식 자체는 임플란트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술받은 후 이틀 동안은 부기와 통증을 가라앉혀야 하므로 아이스크림 등 찬 것을 먹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그 뒤로는 충분한 혈액순환이 필요하니까 따뜻한 것을 먹는 것이 좋고요. 다만, 얼음을 치아로 깨 먹는 것은 임플란트에도, 자연치아에도 모두 좋지 않습니다. 특히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씹을 때 통증을 못 느끼니 더 강하게 딱딱한 것을 씹을 수 있는데, 그러면 임플란트를 연결한 부속품이 다 망가지게 됩니다. 얼음뿐 아니라 사탕, 부럼 등 딱딱한 음식을 치아나 임플란트 보철 치아로 깨뜨려 먹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A 임플란트는 수술 자체는 대부분 성공하지만 보철 치아를 연결한 이후 음식을 씹게 되면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처음 1년 동안은 3개월에 한 번씩 꼭 검사를 받아야 해요. 1년 사이 생기는 파손, 감염증 등에 제때 대처하고 잘 관리해줘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뒤로는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검사받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