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품고 있는 제철 음식, 달래

The Table

계절을 품고 있는

제철 음식, 달래

글. 임상영양사 양시원

긴 겨울이 지나고 맞이하는 봄은 생명력이 넘쳐나는 계절로,
꽁꽁 언 땅이 녹은 후 피어나는 초록색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그 힘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제철 음식의 장점은 매우 많다. 맛, 향, 영양소 등이 다른 계절보다 뛰어나며,
특히나 봄의 제철 음식들을 식탁에서 만날 때면 계절이 바뀌었음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봄나물의 대표주자 달래

달래는 봄 내음을 맡을 수 있는 대표적인 봄나물로 현재는 사계절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제철을 맞은 달래는 특유의 향과 맛이 더 진한 특징이 있다. 둥근 뿌리의 모양은 양파, 마늘과 비슷하고 잎의 모양은 쪽파와 비슷한 달래는 톡 쏘는 매운맛과 상큼한 맛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100g당 28kcal로 열량이 낮다. 게다가 다양한 무기질과 비타민,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봄나물 중 칼슘 함량이 높은 편으로 골격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각 조직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철분 함유량도 많아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달래의 대표 성분, 알리신

달래의 대표적인 성분인 알리신은 항산화 물질로 마늘과 같은 채소에 다량 함유된 성분이다. 독특한 매운 향과 맛이 특징이며 항균 및 살균 작용을 하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도우며 소화를 촉진하는 효능 또한 가지고 있다. 알리신은 으깨거나 다질 때 생성되는 물질로 섭취 전 달래의 뿌리를 짓이기면 알리신의 섭취를 늘릴 수 있으며, 익히면 향이 나지 않아 알리신의 효능도 줄어들기 때문에 흡수율을 고려할 때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달래의 대표적 요리로는 달래양념간장 등이 있다. 향긋한 달래의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 및 다용도로 활용하는 방법도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다.

ㆍ 선택법

알뿌리가 너무 크면 식감이 질길 수 있으므로, 적당한 크기의 둥글한 알뿌리와 잎이 진한 녹색인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ㆍ 보관법

잎이 얇아 쉽게 시들 수 있으므로 신문지 또는 키친타월에 물을 조금 뿌려 한 겹 싸서 냉장 보관한다.

ㆍ 함께 섭취하면 좋은 음식, 돼지고기

달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돼지고기에 풍부한 비타민B1의 흡수율을 높인다. 돼지고기 등의 동물성 단백질은 철분 흡수를 촉진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철분이 풍부한 달래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달래양념간장

재료: 달래 한 줌
양념장 재료: 진간장 10큰술, 고춧가루 1큰술, 올리고당 1~2큰술, 다진 마늘 0.5큰술, 참기름 0.5큰술, 통깨 1큰술

깨끗하게 씻은 달래를 1cm 정도로 썰어 준비한다.
양념장 재료를 섞고 1을 2에 섞는다.

*TIP: 많은 양 또는 장기간 보관 예정 시, 열탕 소독한 유리병을 사용한다.

목살 달래무침

재료: 목살 약 200g, 달래 한 줌, 맛술(잡내 제거용)
양념장 재료: 진간장 3큰술, 고춧가루 2큰술, 올리고당 1작은술, 식초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통깨 1큰술

끓는 물에 맛술(잡내 제거용)을 넣고 목살을 삶는다.
깨끗하게 씻은 달래를 약 3cm 정도로 썰어 준비한다.
양념장 재료를 섞는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목살과 2번을 양념장과 섞는다.

*TIP: 3~4월 제철 달래를 이용하는 것이 식감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