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쇠와 구강노쇠

치과명의

노쇠와

구강노쇠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노인 인구 수의 증가는 피부로 느낄 정도이며,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치주과 강경리 교수

전문진료분야

일반치주치료, 치주성형술, 치과임플란트,
치조골재생분야, 고령자치과분야

치과명의

노쇠와

구강노쇠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노인 인구 수의 증가는 피부로 느낄 정도이며,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치주과 강경리 교수

전문진료분야

일반치주치료, 치주성형술, 치과임플란트, 치조골재생분야, 고령자치과분야

노화와 노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으나 자연적 노화와 노쇠기로 접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노화(aging)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하며, 노쇠(frailty)는 어찌 보면 노화가 점점 쌓이면서 나타나는 결과이기도 하며, 전반적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생리적 예비 능력이 감소하고 외부의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각종 질병 발생 증가, 장애나 의존성, 낙상, 장기 요양의 증가, 결국 사망률 증가와 같은 부정적인 건강 결과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노쇠의 원인은 노화 자체 외에도 운동 부족, 영양 섭취 감소, 여러 질환, 약물 복용,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하며, 질병이 많은 경우 노쇠한 경우가 많지만 질병이 없더라도 노쇠를 나타내는 경우가 32% 정도라고 한다.

불량한 구강, 전신 노쇠 시작 알리는 지표

노쇠 평가법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Fried의 노쇠 진단 기준이다.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자가 보고한 탈진, 근력 약화, 보행 속도 감소, 신체활동 감소의 5가지 중 3가지 이상 해당될 때 노쇠라고 진단하고, 1, 2개에 해당하면 전노쇠(pre-frailty),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 경우를 건강이라고 정의한다. 건강할 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전노쇠 단계에서 노쇠로 진행되지 않도록, 그리고 노쇠 단계에서도 그 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구강건강은 전신 노쇠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구강은 음식물을 먹고 소화하는 영양 공급 단계의 출발점으로, 튼튼한 치아로 음식물을 잘 씹어서 삼킬 수 없다면 영양적으로 중요한 단백질이나 미량 원소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신이 힘들기에 노쇠 예방과 진행을 늦추는데 구강건강과 그 관리는 간과할 수 없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단순한 영양 섭취 외에도 노인의 삶의 질, 사회활동, 인지 기능 측면에 중요하다.

구강기능저하증 노인은 전신 노쇠 비율 2배, 사망률 2배

우리보다 노인인구가 더 많은 일본에서는 구강 노쇠(oral frailty), 구강기능저하증(oral hypo function)에 대해 더 많은 연구하여 왔다. 구강 노쇠는 구강 내에서 나타나는 쇠약으로 ‘질병’이 아닌 ‘상태’로 정의하고, 그 증상으로는 발음 능력 감소, 식사 중 목이 메거나 흘림, 씹을 수 없는 음식 수의 증가를 들고 있다. 구강기능저하증은 구강 위생 불량, 구강 건조, 교합력 저하, 혀와 입술의 운동기능 감소, 혀의 압력 감소, 저작 능력 감소, 삼킴 기능 저하의 7가지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를 말한다. 일본에서 2,011명의 65세 이상 노인을 3년 9개월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를 2017년 발표했는데, 연구 시작 시 구강 노쇠로 진단된 노인들은 구강이 건강한 노인에 비해 연구 종료 시 전신 노쇠의 비율이 2.4배 더 높았고, 근감소증이 2.2배, 장애 발생이 2.3배, 사망률이 2.2배 더 높았다. 그 외 많은 연구에서도 공통으로 불량한 구강건강은 전신 노쇠의 시작을 알리는 지표이며, 구강건강을 영양상태와 신체 기능이 증진되어 사망률, 치매 등의 위험이 감소한다고 말하고 있다.

구강건강은 더 건강한 초고령사회 초석

구강 노쇠는 (전신) 노쇠 전단기에 나타나 앞으로 곧 노쇠할 위험이 있음을 알려주는 경고등과 같다. 전신 건강과 이렇게 밀접한 관련이 있는 노인의 구강 건강에 대해 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을 갖고, ‘국내형 구강노쇠 진단기준 및 치료’에 대한 전문가 공동 합의문을 채택, 발표하였다.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구강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고 건강을 위해 노력하여 온 국민이 더 건강한 초고령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구강노쇠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의료진 권고

➊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적극적으로 구강노쇠를 선별하고 진단한다.
➋ 구강노쇠로 지단된 노인에게 저작근 운동, 타액선 마사지 및 설구순 운동을 권고한다.
➌ 저작기능이 저하된 노인에게 교합되는 치아 개수 증대 및 교합력 증강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를 권고한다.
➍ 구강건조가 관찰되는 노인에게 정기적 전문가 불소도포를 시행한다.
➎ 구강건조로 불편감을 호소하는 노인에게 타액 대체재 처방을 권고한다.
➏ 삼킴기능이 저하된 노인에게 술구순 운동을 권고하고, 필요시 다학제적 진단 및 치료를 고려한다.
➐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치주관리, 치아우식예방을 위한 어기적 치과검진과 치료를 권고하고 틀니 관리를 교육한다.

출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한치의학회, 대한노년치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