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동맥경화성 질환 예방과 관리 중요

FOCUS

당뇨환자 동맥경화성 질환

예방과 관리 중요

뇌 혈관의 죽상경화증 신호 감지, 경동맥 죽상경화 검사로도 가능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3D MRI를 이용한 두개내 동맥경화증과 경동맥 죽상경화증의 연관성 연구]

국제저명학술지 『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에 논문 게재

내분비대사내과 전지은 교수

전문진료분야

당뇨병, 갑상선, 비만, 골다공증, 내분비질환

본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3D MRI를 이용해서 두개내 동맥경화증과 경동맥 죽상경화증의 연관성을 밝힌 내용이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지 6개월이 지났고 혈압/고지혈증 조절이 양호한 30~70세 69명의 2형 당뇨병 환자(36명의 경동맥 죽상경화증을 동반한 환자, 33명의 경동맥 죽상경화증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경동맥 죽상경화증 유무는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확인했고 3D MRI를 통해 두개내 동맥경화증이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 결과 경동맥 죽상경화증 유무에 따른 나이, 성별, 당뇨 유병 기간, 다른 대사인자들의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두개내 동맥경화증의 유병률은 경동맥 죽상경화증이 있는 환자에서 72.2%, 없는 환자에서 48.5%로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하게 높았고, 경동맥 죽상경화증이 있으면 두개내 동맥경화증이 있을 위험도 3.2배 더 증가했다.

당뇨병의 대혈관 합병증으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죽상경화증은 이들 합병증의 주원인이 된다. 죽상경화증이 진행되면 정상적인 혈관 벽에 지방질과 여러 염증 세포가 부착되고 결합 조직이 증식되어 혈관은 더 좁아지고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세포의 괴사가 시작된다. 동맥경화성 병변은 일반인보다 당뇨병 환자에서 더 넓고 심하게 발생하며 진행도 더 빠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내분비내과 외래에서 여러 가지 당뇨 합병증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혈관 협착이 있는 경우에는 아스피린 등과 같은 항혈전제를 추가로 복용하게 된다. 경동맥 초음파도 당뇨 합병증 검사의 하나로 시행하고 있으며 본 연구 결과처럼 경동맥 죽상경화증이 있으면 뇌 내의 혈관도 죽상경화증으로 협착이 있을 확률이 높다. 이는 차후에 뇌졸중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철저한 혈당 조절과 함께 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 다른 위험인자를 관리하고 항혈전제를 사용해야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