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환자는 궁금한 이야기
친절한 경희씨가 답해드립니다.

소소한 건강상식

사소하지만
환자는 궁금한 이야기

친절한 경희씨가 답해드립니다.

감수. 장기이식센터장 이상호 신장내과 교수

Q.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병의 날’이라고 하는데요. 신장이 얼마나 중요한 장기인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해요.

A. 2006년 ‘당신의 콩팥은 안녕하십니까? (Are your kidneys OK?)’를 주제로 처음 시작된 세계 콩팥의 날은 콩팥(신장)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콩팥질환과 만성 콩팥병의 합병증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세계신장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Nephrology, ISN)와 국제신장재단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Kidney Foundations, IFKF)을 주축으로 시작됐다. 이후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을 기념일로 정해 해마다 전세계 5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매년 콩팥에 대한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콩팥(신장)의 기능

등 쪽 아래 좌우로 자리 잡은 ‘콩팥(신장)’은 소변을 만들어 몸속 혈액 중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설하는 기능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나트륨·칼륨·칼슘·인 등의 농도를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항상성 유지의 역할도 하며,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 D,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내분비 기능 역시 담당하고 있다.

콩팥병의 종류

콩팥병이라 하면 사구체신염이 가장 대표적이다. 콩팥에 있는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는 우리 몸에서 혈액이 여과돼 소변이 만들어지는 첫 번째 장소이자 콩팥의 거름 장치에 해당하는데 이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사구체신염이다. 이외에 유전성 신장 질환인 다낭성 신장 질환, 자가면역질환, 진통제 등 약물 남용, 결석이나 전립선 비대로 인한 만성적인 요로 폐색 등이 있다.
이러한 질병이 발생하고, 콩팥의 기능 이상 또는 영상의학적인 구조적인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만성 콩팥병’이라고 한다. 만성 콩팥병 환자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만성 콩팥병의 증상과 예방법

만성 콩팥병은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조기에 발견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하지 않으면 말기신부전 직전에 도달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 결국 복막투석,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콩팥 건강 지키는 법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운동하기
싱겁게 먹고 단백질 섭취 줄이기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 섭취 자제하기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
콩팥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분 섭취
반드시 금연하고, 술도 하루에 1~2잔 이하로 마시기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 및 요검사로 콩팥 건강을 확인
꼭 필요한 약을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