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성옥 교수는 ‘비강, 턱관절, 교합 및 악안면 성장이 소아 및 성인 수면무호흡증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비강(코 안)의 구조, 안모(얼굴의 생김새)의 구조, 교합(입을 다물 때 아래위 이의 접촉)의 형태, 턱 및 턱관절의 구조가 수면무호흡증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밝히고, 질환에 대해 세분화함으로써 소아 및 성인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연구다. 기존의 국내외 다른 연구들과 달리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구강악안면외과, 교정과, 소아치과, 구강내과까지 협업해 더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뇌의 퇴행성 변화나 해부학적 요소들에 의해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는 해부학적 요인이 대부분인데, 수면무호흡증이 소아의 정상적인 발육과 뇌의 성장을 방해하는 등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있기 때문에 이 주제에 더욱 관심이 갔고,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특히 각각의 환자에게 최상의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과의 교수님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역시 여러 과를 통해 유입된 다양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경과에서 골격 이상이 존재하는 환자를 의뢰해 주기도 하고, 교정과와 소아과로 오는 상악골 저형성 환자들, 구강악안면외과에 찾아오는 골격성 이상 환자들 중 대상자를 선별한다. 수면다윈검사 등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며, 소아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상악골 확장 장치를 사용해 3~5개월 정도 치료한다. 성인의 경우 보통 수술을 같이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홍성옥 교수는 재작년부터 기초적인 연구를 시작해 올해 초 본격적으로 임상 연구 대상자 모집을 시작했다. 연구는 내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앞서 선행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개선한 소아 및 성인 환자의 여러 케이스를 확인했기에 치료의 효과에 확신이 있다고 했다.

“아직은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단계이고, 내년쯤 의미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술적인 결과물 외에도, 저는 수면무호흡증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질환과 치료에 대해 환자들에게 인식시키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수면 치료에 특화된 센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구강악안면외과에 대해서도 인지하게 되어 앞으로 수면 치료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