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가 되겠다는 신념

공감닥터 ②

‘좋은 의사’가
되겠다는 신념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에게 한 번 진료받은 환자들은 10년,
20년 가까이 계속 그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따뜻하고도
실력 있는 ‘좋은 의사’가 되겠다는 그의 오랜 신념이
환자들에게 닿았기 때문일 것이다.

Writer. 전하영 Photo. 신형덕 place. 카페 수요일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

전문진료분야

(뇌신경) 인지장애(건망, 경도인지장애, 치매), 중풍(뇌졸중), 중풍(뇌졸중)예방,
만성통증(시림, 저림, 냉증), 각종 마비질환, 두통, 어지럼증, 떨림증(진전), 수면장애

공감닥터 ②

‘좋은 의사’가
되겠다는 신념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에게 한 번 진료받은 환자들은 10년,
20년 가까이 계속 그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따뜻하고도
실력 있는 ‘좋은 의사’가 되겠다는 그의 오랜 신념이
환자들에게 닿았기 때문일 것이다.

Writer. 전하영 Photo. 신형덕 place. 카페 수요일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

전문진료분야

(뇌신경) 인지장애(건망, 경도인지장애, 치매), 중풍(뇌졸중), 중풍(뇌졸중)예방, 만성통증(시림, 저림, 냉증), 각종 마비질환, 두통, 어지럼증, 떨림증(진전), 수면장애

치료의학으로서 빛을 내는 한의학

박정미 교수가 속한 진료과는 한방내과 중에서도 뇌신경센터 내에 있는 한방순환·신경내과다. 순환기 및 신경계 질환을 다루는 곳으로, 뇌경색, 뇌출혈 등의 뇌혈관 질환과 손발 저림,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인지장애 등을 진료, 연구한다. 박 교수는 ‘한방이 치료의학으로서도 빛날 수 있는 과’라고 한방순환·신경내과를 설명한다.

“한방은 대개 ‘치료’가 아니라 ‘보(補)’한다고 흔히들 생각해요. 그런데 한방순환·신경내과는 전적으로 치료의학을 하는 곳이에요. 뇌신경 질환도, 순환계 질환도 보하는 것보다는 치료 위주입니다. 이게 제가 한의대 중에서도 지금의 과를 선택한 이유인데, 실제로 한방 치료를 통해 좋아지는 환자들을 보며 굉장히 보람을 느낍니다.”

박정미 교수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개원한 2006년에 이곳에 왔다. 그 전에 8년간 근무했던 타 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이 아직도 잊을 만하면 박 교수를 찾아온다. 당시 강동경희대학교병원으로 발령받은 후 개원까지 몇 개월의 공백이 생기게 됐는데, 이때 박 교수에게 진료 받던 환자들이 사방으로 그를 수소문해 어렵게 찾아온 것이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인연이 이어져 오고 있다.

“다시 그만둘 때는 꼭 자신에게 연락을 달라는 분들도 있고,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세요. 감사한 분들이죠. 환자와 의사 간에도 ‘케미’라는 게 있는데 그런 분들은 저와 궁합이 잘 맞았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교수는 ‘좋은 의사’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일해왔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의사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의사다. 그래서 따뜻하고 실력 있는 의사가 되고자 늘 노력해왔다. 환자들이 오랫동안 그를 믿고 계속 찾아오는 이유는 이런 진심과 노력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낯선 한의학 용어, 비유와 예시로 설명

한의학 용어 중에는 오늘날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지 않는 생소한 단어들이 많다. 젊은 환자들은 물론, 요즘에는 50~60대 환자들도 한의학적 용어와 표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박정미 교수는 여러 가지 비유와 예시를 들어 설명하곤 한다. 그가 터득한 소통의 노하우다. 통증의 원인 등을 설명할 때도 알기 쉬운 생활 속 표현으로 환자의 이해를 돕는다.

“예전에는 ‘담’이나 ‘어혈’ 등의 용어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지만 요즘에는 잘 모르시죠. 그래서 현대의학적으로 잘 비유해 설명을 해드립니다. 의학적인 지식과 함께 다른 표현으로 풀어서 환자들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합니다.”

박정미 교수는 대한중풍순환·신경내과학회 회장직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한한방내과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대외적인 활동보다는 진료와 연구가 더 적성에 맞는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 한의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지속해왔다. 현재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관련 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6년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펀드를 받아 예비연구를 진행했고, 지금은 식약처 적응증 추가 품목변경 허가를 득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저의 향후 목표는 지금 진행 중인 연구가 무사히 완료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한방도 약이나 중증질환 등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게 보장성이 강화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한방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