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마음을 쏟는 진료

공감닥터 ③

시간과 마음을
쏟는 진료

언제나 밝고 건강한 에너지로 환자들을 대하는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 그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환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마음을 쏟는
편이다. 환자를 향한 박 교수의 진심은 그를 향한 환자들의
단단한 신뢰로 되돌아온다.

Writer. 전하영 Photo. 안용길 Place. 재단법인 강동문화재단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

전문진료분야

턱관절질환, 구강안면통증, 구강점막질환, 연조직질환,
구취,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연령감정

공감닥터 ③

시간과 마음을
쏟는 진료

언제나 밝고 건강한 에너지로 환자들을 대하는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 그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환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마음을 쏟는
편이다. 환자를 향한 박 교수의 진심은 그를 향한 환자들의
단단한 신뢰로 되돌아온다.

Writer. 전하영 Photo. 안용길 Place. 재단법인 강동문화재단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

전문진료분야

턱관절질환, 구강안면통증, 구강점막질환, 연조직질환, 구취,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연령감정

진심과 열정으로 쌓아 올린 신뢰

구강내과는 구강과 안면, 턱에서 발생하는 여러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치의학의 전문 분야다.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는 길을 가고 싶었던 박혜지 교수는 치과의 여러 과 중 상대적으로 연구, 임상에서 덜 알려진 분야가 많은 구강내과를 택했다. 주로 만성 턱관절 통증, 난치성 구내염, 비치성 신경통 등을 앓는 환자들이 그를 찾아온다.

“환자분들은 저마다 다른 불편감을 갖고 병원에 오십니다. 그러나 본인의 불편감에 대해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 많은데, 가장 해결하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합니다. 영상과 혈액검사 등의 객관적 데이터 못지않게 환자의 병력 청취가 진단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 잘 들어드리고, 질문을 많이 드립니다.”

박 교수는 환자의 말 속에 진단의 결정적 단서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가능한 환자의 증상에 대해 반복적으로 청취해 기록하려 한다. 그렇다 보니 진료 시간이 길어지는 편인데, 그는 일부러 초진 예약은 시간을 여유 있게 확보해 둔다. 환자들에게 설명을 할 때는 최대한 상대의 언어에 맞추고자 한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기도 한다. 이렇게 환자들에게 진심과 열정을 다하다 보니 환자들과의 신뢰 관계도 좋은 편이다.

“제 환자 중에 경남 함양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새벽 6시에 버스를 타고 오시던 분이 계셨어요. 10년째 입이 2cm 정도밖에 안 벌어져서 오랫동안 큰 불편을 겪은 분이었는데, 2년 반의 치료 기간 동안 저를 믿고 제가 알려드린 개구운동, 집에서 하는 물리치료 등을 정말 잘 실천하셨어요. 결국 정상 개구량에 근접할 정도로 회복하셨습니다. 제가 그렇게 경력이 긴 의사는 아닌데 끝까지 저를 신뢰하고 따라와 주셨다는 점에서 저도 참 감사했습니다.”

만성통증 환자들을 위한 고민과 연구

구강내과에 찾아오는 턱관절 및 구내염 환자 중 대다수는 만성통증 환자들이다. 이러한 환자들은 보통 완치가 어렵고, 지속된 통증으로 인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박혜지 교수가 평소 가장 고민하는 부분도 이 같은 만성통증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관리법이다.

“만성통증 환자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저는 보통 ‘치료한다’기보다는 ‘Manage(관리) 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환자들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을지, 다른 방법은 없을지 등을 항상 고민합니다. 그리고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합니다. 만성통증 환자분들은 불안이 높은 편인데, 자신의 병에 대해 정확히 듣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한결 덜 느끼시니까요.”

박혜지 교수가 환자들에게 늘 밝고 다정한 텐션을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운동이다. 진료와 연구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주 3일은 빠지지 않고 수영을 한다. 또한 박 교수는 각종 학회나 세미나에도 꾸준히 참석하며 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진료 분야에 관한 공부와 연구도 해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병인들이 많은데, 앞으로 제 분야에서 유의미한 연구를 남기는 것이 의사로서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치료받은 환자들이 선뜻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저를 추천해 줄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의사’로 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