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유형에 따른 유병률 변화 추이 분석
메디쿠와 논문 읽기
메디쿠와 함께읽는 우수논문
비만 유형에 따른
유병률 변화 추이 분석
내분비대사내과 황유철 교수
오늘 메디쿠가 소개해 드릴 논문은 내분비대사내과 황유철 교수의 <비만 유형에 따른 유병률 변화 추이 분석>Review of Its Efficacy and Mechanism of Action]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비만의 유형(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또는 건강하지 못한 비만)에 따른 유병률 변화가 성별 및 연령대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연구한 논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체중 또는 허리둘레만 보고 비만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사실 비만도 좀 더 세분하여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MHO)’ 또는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비만(MUO)’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유철 교수는 단순히 전체 비만 유병률 변화만이 아닌, 비만 유형에 따른 증가 또는 감소 추이를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으로 해당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성별과 연령에 따른 유형별 비만 유병률 차이는?
본 연구는 한국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했는데요. 20세 이상의 한국인 성인 전수를 대상으로 1) 성별에 따라, 그리고 2) 연령군에 따라(20-39세, 40-59세, 60세 이상)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과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의 2007년부터 2017년까지의 유병률이 어떤 집단에서 증가 또는 감소하는지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한국인의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은 2007년 부터 2017년 사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녀 간에 차이를 보였는데요. 남성에서는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 인구가 증가 중이었습니다. 반면, 여성에서는 같은 기간 비만 유병률의 유의한 변화는 없었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남녀 간의 차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20-39세 사이의 젊은 연령대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향후 젊은 남성 인구 대상 치료 필요
일반적으로 비만이 국민보건 측면에서 안 좋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만도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과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비만한 사람 중에서도 혈당, 혈압, 지질 이상 등으로 대사 지표를 확인해 좀 더 정확한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20-39세의 젊은 남자에서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향후 젊은 인구, 특히 남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유철 교수가 전하는 말
“비만, 정확히 파악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비만은 각종 급만성 질환과 관련되어 현대인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주요 인자입니다. 하지만 같은 비만이라도 혈압, 혈당, 지질 등과 함께 통합적으로 건강한 비만인지, 건강하지 않은 비만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젊은 층에서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젊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비만도 일반적으로 정상체중을 가지는 사람보다는 좋지 않다는 것이 알려져 있으므로 여전히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