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에 만개한 꽃을 즐기러 나가는 날이 많아지는 5월. 즐거운 기분을 방해하는 질병이 있으니, 바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다. 꽃가루 등과의 접촉, 높은 자외선 지수, 피지분비 증가 등이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5월이면 유독 피부가 가려운 것 같다고 느낀다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의심해 볼 것. 이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찾아내어 접촉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과거 경험이나 피부단자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꽃가루가 원인이라면 봄철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 긴 옷 등을 착용하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었다면 즉시 비누를 사용하여 접촉 부위를 씻어내고,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증상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더운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하면서 가벼워지는 옷차림과 함께 신발장에 있던 샌들을 꺼내 신게 되는 6월. 하지만 양말을 벗는 게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무좀 환자들이다. 특히나 습도가 높은 장마철은 무좀 환자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무좀은 곰팡이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곰팡이균은 습한 환경을 좋아기 때문에 땀이 차기 좋은 발과 손, 사타구니 등에서 죽은 피부 각질을 먹고 증식하면서 무좀을 유발하게 된다. 발에 생기는 무좀이 대표적인데,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목욕이나 수영 후 발을 잘 안 말리거나, 신발이나 양말이 꽉 끼거나, 날씨가 더운 환경에서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쉽다. 무좀 예방을 위해선 먼저, 수영장 등의 공용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물과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고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부츠 등의 신발은 피하고 실내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도움: 피부과 권순효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