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명의

공감닥터

척추질환 명의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

눈매는 날카롭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매력적인 눈웃음이 빛나는 김용찬 교수는 이름난 척추명의이다.
인터뷰 당일에도 연이은 방송 촬영으로 명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김용찬 교수를 만나
평균 연령의 증가로 최근 증가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에 대해 들어보았다.

글. 전혜정 사진. 김선재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

전문진료분야

퇴행성 척추질환 및 재수술, 척추변형(후만증, 측만증), 척추 종양 및 감염, 골다공증

공감닥터

척추질환 명의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

눈매는 날카롭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매력적인 눈웃음이 빛나는 김용찬 교수는 이름난 척추명의이다.
인터뷰 당일에도 연이은 방송 촬영으로 명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김용찬 교수를 만나
평균 연령의 증가로 최근 증가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에 대해 들어보았다.

글. 전혜정 사진. 김선재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

전문진료분야

퇴행성 척추질환 및 재수술, 척추변형(후만증, 측만증), 척추 종양 및 감염, 골다공증

다양한 퇴행성 척추질환

척추 질환은 허리디스크부터 척추관 협착증, 척추 후만증까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척추 후만증은 디스크나 후관절 뼈의 상태가 모두 노화된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꼬부랑 할머니와 같은 모습이다. 이런 질환은 퇴행성이기 때문에 환자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의 경우는 대부분 나쁜 자세로 인해 생길 수도 있어 20대~40대로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허리 디스크 현상이 발생하고 적절한 치료가 안되어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척추 협착증으로 발전되고, 이 또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결국 꼬부랑 척추(후만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김용찬 교수의 설명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척추 수술

사람 몸의 중심에 있는 척추를 수술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두려움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척추 수술은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서 시행되어야 한다.

“척추 수술은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함부로 결정할 수 없어요. 사전에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먼저 시행합니다. 최근 들어 신경근 차단술이라고 하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에 주사 약재를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 는 주사 치료나 척추관 자체를 넓혀주는 신경 확장술도 많이 시행하고 있어요.”

이러한 것들이 허리 디스크의 초기 단계일 경우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

하지만 이러한 시술도 환자마다 예후가 다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고. 치료 후 좋은 예후를 기대한다면 무조건 올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술만으로도 완쾌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되려 더 나빠지는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시술이나 수술 후에 좋아졌다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또다시 나쁜 자세를 하고, 나쁜 습관으로 되돌아간다면 재발이 아니라 더 나쁜 경우 로 갈 수밖에 없죠.”

결국 수술이든 시술이든 환자의 노력 없이는 100% 완치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시술을 하면 2~3일 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수술의 경우에는 2~4주 정도 후부터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협착증처럼 전신 마취하고 유합술까지 진행되는 수술의 경우는 4~6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인체정렬지표의 도입으로 한층 체계적인 진료 가능

과거에는 우리가 척추질환이 있다고 하면 척추 수술이 잘됐다, 잘못 됐다를 척추만을 놓고 이야기하고, 고관절, 무릎관절, 무릎, 발목 관절 역시 모두가 해당 분야 관절 엑스레이만을 놓고 평가했다. 엑스레이 상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듯 보이는데 환자가 불편을 느끼는 경우를 보면서 의구심이 든 김용찬 교수는 인체정렬지표를 만들었다. 다시 말해, 한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가 편안하게 서 있고, 걷고,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척추, 골반, 고관절, 무릎, 발목 관절이 선형사슬로 잘 정렬되어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든 것이다.

“어떤 시술이든 수술하든 의사가 평가할 때는 머리가 골반의 중앙을 통과해야 합니다. 머리의 중심이 보통 귀 앞쪽에 있는데 거기서 수직으로 골반의 중심선까지 내려오고, 발목까지 이어져야 바른 정렬이고 환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이 중심선이 10cm 이상 벗어나게 되면 환자는 지팡이나외부의 도움 없이는 원하는 만큼 걷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척추 수술로 새 인생 살게 됐다는 지영순 할머니(84세, 가명)의 사례를 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영순 할머님은 허리뼈 마디에 있는 5개의 디스크가 모두 닳아 내려앉으면서 아예 붙어버렸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일을 많이 하신 분들의 특징이지요.”

전형적인 퇴행성 척추후만증 환자였다. 고령이라 위험이 있었으나 수술 후 지영순 할머니의 삶은 180도로 바뀌었다. 허리를 완전히 펴고 자력으로 걸을 정도로 일상생활을 되찾은 것이다. 허리를 45도 각도로 구부린 채 보행기에 의존했던 몇 년 전 세월이 꿈만 같다고.

“수술 전에 선생님이 큰 수술인데 그래도 받겠느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허리를 펴고 1년만 살다가 죽어도 하겠다’고 했죠. 저는 하느님께 몸뚱이를 맡겼으니 뜻대로 하시라고 했어요. 저를 보고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정말 부러워해요. 같은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도 김 교수님께 진료받겠다고 연락처 알려달라고 할 정도예요.”

바른 자세가 척추 질환을 예방

주로 앉아서 생활하기 때문에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에 체중이 더 많이 부하가 되기 때문에 등받이,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다는 게 김용찬 교수의 설명이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8~10도 정도 기울기가 있으면 척추 S라인을 지켜주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팔걸이가 허리에 부하 되는 팔의 무게를 덜어주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이 줄죠.”

등받이가 없는 경우에는 운동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허리에 의식적으로 힘을 주어 꼿꼿하게 곧추세워 앉는 것을 추천했다. 이것이 바로 의사들이 가장 추천하는 등척성 운동으로 허리를 세우려면 허리는 물론 엉덩이까지 힘을 줘야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만한 운동이 없다. 모든 일상생활을 운동하는 패턴으로 만들면 좋다.

중요한 부위를 다루는 의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파

수술도 많고 힘든 일이 다반사이지만 환자의 피드백이 힘이 된다는 김용찬 교수는 인체의 중심인 척추 전문의로서 역할을 제대로 완성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어차피 재발이 많으니 재발할 때마다 수술, 시술을 하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부득불 인접 분절, 즉 치료한 부위 주변에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인접 분절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꾸준히 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싶어요.”

나쁜 것은 멈추고, 좋은 것만 꾸준히 많이 하세요

우리는 살면서 몸에 나쁜 것을 많이 한다, 안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척추를 빨리 망가지게 하는 안 좋은 행동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 허리를 구부리고 비틀거나 진동을 주는 행위는 최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운전을 많이 하거나 버스 뒷바퀴 위치에 있는 좌석에 앉는 건 척추를 망가트리는 최악의 행동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서서 가는 습관을 권유한다. 게다가 짝다리 짚고 서 있거나 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것 역시, 척추에 무리를 준다.

“나쁜 건 삼가되 좋은 건 많이 하세요. 허리와 엉덩이 힘을 주고 허벅지 뒤쪽에 힘을 주는 등척성 운동과 걷기는 많이 하면 할수록 좋아요. 제발 나쁜 건 그만하고, 좋은 걸 많이 하세요!”

더 많은 이야기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