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차는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천식이다. 천식은 기도의 만성 염증으로 인한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발작적인 기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만성 기도 질환 중 하나다.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방치하여 병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다.
호흡기내과 안진 교수
전문진료분야
천식, 알레르기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기침
문의 02.440.7051
숨이 차고 잦은 기침, 성인천식
폐기능 보존하려면 꾸준한 치료 필수
숨이 차는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천식이다. 천식은 기도의 만성 염증으로 인한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발작적인 기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만성 기도 질환 중 하나다.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방치하여 병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다.
호흡기내과 안진 교수
전문진료분야
천식, 알레르기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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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능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성인천식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에서의 천식 유병률은 3%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소아기에 이어 50대 이후 천식 유병률이 다시 증가하고 특히 고령에서 유병률이 매우 높다. 중증 천식 비율은 전체 천식 환자의 6%에 이른다. 천식은 주로 소아기에 시작되어 성인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은 사춘기 이후에 천식이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소아천식은 유전적 영향을 주로 받는 반면, 성인천식은 흡연, 직업 환경, 동반 질환 등 여러 위험인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소아천식은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지만, 성인천식은 소아천식에 비해 증상이 지속되는 편이며 폐기능 감소도 빠르고 호전되지 않기도 한다. 더불어 기존 천식 치료에 대한 반응이 소아천식에 비해 낮은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증상을 조절 하고 폐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진찰을 통한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숨을 내쉴 때 나는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호흡곤란
천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숨 쉴 때 특히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음을 동반한 호흡곤란이다. 호흡곤란과 함께 기침과 가래 등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드물게는 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만 하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주로 밤이나 새벽에 심하여 잠을 못 이루거나 자다가 깨는 등 수면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유전·비만·흡연·대기오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
성인천식의 주요원인은 유전인자(아토피 관련), 비만, 흡연, 여성, 직업성 자극 물질(직물, 도색, 가스 용접 등), 스트레스, 실외/실내 대기오염 등이 있다. 천식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는 전형적인 증상(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기침)이 두 가지 이상 동시에 존재하고 증상의 강도가 시간에 따라 변화(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에 악화)하며 감기, 운동, 날씨 변화, 알레르겐 및 자극적 물질에 노출될 때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다.
천식의 진단은 폐기능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정상인보다 심하게 변화하는 가변적인 호기 기류제한을 확인하면서 천식을 진단한다. 메타콜린을 이용한 기관지 유발 시험을 통해 기도 과민성을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 또한 호기내산화질소(FeNO)를 통해 천식 환자의 기도 염증을 평가할 수 있으며 피부시험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아토피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천식 환자는 간접흡연과 대기오염물질을 피하고,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독감 및 폐렴구균접종을 권장하며,
과체중이라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기관지에 직접 뿌리는 흡입제, 효과 좋고 부작용 적어
성인천식의 치료 목표는 환자가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로, 호흡을 통해 기관지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한다. 흡입제는 먹는 약이 아니라 들이마시는 약으로,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기면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기관지 염증에 약을 직접 뿌려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 치료제에 비해 치료효과가 빠르고 좋으며, 전신 부작용도 적다. 성인천식 환자에서 주로 사용하는 흡입제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다.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시키는 기관지확장제인 베타2항진제다. 베타2항진제는 수십 초 내 증상을 개선시키는 속효성 제제(벤톨린)와 수분 내 증상이 개선되나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지속성 제제가 있으며 이외에 류코트리엔 조절제, 테오필린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국제적 진료지침에 따르면 천식의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매 3개월 마다 천식 증상의 조절 정도를 평가하여 약물을 조절하게 된다. 최근에는 경증 천식이라도 이전에 속효성 베타2항진제를 필요 시 사용하던 것과 달리 흡입 스테로이드제제가 포함된 흡입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아토피성 천식인 경우는 면역요법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흡입형 스테로이드 제제, 모든 단계의 천식에서 가장 우선적 사용
흡입제 중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중등증 이상의 천식에서는 매일 규칙적인 사용을 권장 하고 있다. 한번 약을 처방 받으면 평생 써야 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천식은 만성질환이므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약을 줄여나가면서 조절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를 흡입하면 입주변과 입안에 약물이 남아있을 수 있으며, 이를 가글이나 양치 등으로 입안을 잘 헹구어야 구내염 같은 스테로이드에 의한 국소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외 천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능하면 모든 천식 단계에서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할 정도로 흡입 스테로이드의 효과는 우수하다. 만약 천식 증상이 조절이 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늘리거나 흡입 횟수를 늘려 상태를 조절 수 있다.
흡입제의 양을 늘려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거나, 흡입제 사용이 어려울 경우 경구형 치료제를 추가로 사용해 치료목표를 달성한다.
중증 난치성 천식 치료에는 생물학적 제제
최근에는 기존의 천식 치료에 잘 조절되지 않고 빈번한 급성악화가 발생하는 중증 난치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치료제들, 즉 생물학적 제제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시도된 항 IgE 항체(omalizumab)은 혈액 내 순환하는 알레르기성 면역 항체인 IgE 와 결합하여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로 폐기능이 감소되어 있고 급성 천식 악화가 자주 일어나는 아토피성 천식 환자에서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후로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사용되는 항 인터루킨-5 항체(mepolizumab, reslizumab)와 아토피 피부염이 동반되었거나 급성 악화가 반복되는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인 항 인터루킨-4 항체(dupilumab)가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는 현재 조건이 맞는 환자에게만 투약이 가능하며 비용적인 문제가 있지만 치료효과가 좋아 앞으로의 중증 천식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천식발작 일어나면 행동지침에 따라 대처
천식 치료 도중 천식의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을 급성악화(천식발작)이라 하며 이는 현재의 천식 치료 수준을 변경하여야 뜻한다. 급성악화 발생 시는 가정에서의 행동 지침에 따라 속효성 흡입 베타2항진제, 흡입 스테로이드제/포모테롤(지속성 베타2항진제) 등을 사용해 보고 호전이 없으면 전신적 스테로이드제를 사용 및 산소를 투여해야 하므로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한다.
천식 환자의 생활 속 관리법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간접흡연을 최대한 피하고,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하며 특히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은데, 다만 찬 공기를 흡입하는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천식 환자는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감기 등 감염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고 독감 및 폐렴구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찬바람 불 때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하여 찬공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과체중 환자라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