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위암 발생이 많은 나라,
40세 이하라도 방심하기 어려워
50세 미만의 젊은 세대에서 위암 발생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내 통계에서도 젊은 위암 환자는 전체 위암 환자의 13% 정도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위암 원인은 가족력, 가공식품 섭취, 비만, 음주, 흡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등이다. 젊은 위암 또한 다르지 않다. 다만, 위내시경검사가 보편화되면서 내시경검사를 받는 연령대가 낮아진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젊은 위암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30대에 생긴 위암은 ‘미만성 위암’이 많습니다. ‘미만성 위암’의 가장 큰 특징은 진단이 어렵고 전이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암 덩어리가 위 점막에서 자라지 않고, 점막하 또는 근육층을 통해 주변으로 퍼져나가 점막은 정상으로 보일 때가 있어 내시경으로 진단이 어렵습니다. 더구나 위암 주변 림프절로 전이가 빠른 편이라 진단이 늦어지면서 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내시경검사가 보편화됐다고 해도 20~30대들은 일반적으로 위내시경을 잘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가암검진에서도 40세 이후 항목으로 구분되어 더더욱 그렇다.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아도 ‘스트레스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신호가 왔을 때 위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할까?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이 특히 많습니다. 그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40세 이전이라도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위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가족력이 없어도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체중감소, 조기 포만감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위내시경검사를 권합니다.”
위암 발생 1위 국가인 만큼, 조기 발견하기 위해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최성일 교수는 “식습관을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아야 하며,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 과일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금연도 중요합니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위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높다는 것이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위암 발생을 높일 수 있으니, 위암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치료를 고려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