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내원하시는 보호자분들은 아이들의 구강 건강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외래에서 받았던 많은 질문들 중에 흔히 물으시는 내용들을 모아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소아청소년치과 김미선 교수
전문진료분야
수복치료, 소아외상, 진정치료, 소아교정, 소아장애인치과
치과 주치의
우리 아이 구강건강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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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내원하시는 보호자분들은 아이들의 구강 건강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외래에서 받았던 많은 질문들 중에 흔히 물으시는 내용들을 모아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소아청소년치과 김미선 교수
전문진료분야
수복치료, 소아외상, 진정치료, 소아교정, 소아장애인치과
Q 애기 입냄새가 많이 나요.
입냄새의 원인은 충치가 심하게 진행되면서 구멍이 생긴 곳에서 음식물이 끼어 부패하거나, 치아 신경이 괴사돼도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혹은 입안의 상피 조직들이 떨어지면서 부패되어 나는 냄새, 음식물이 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역류돼 나는 냄새, 호흡기 질환이나 당뇨, 케톤증과 같은 질환이 있어도 입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심한 충치가 없고 냄새가 지속된다면 치과에 내원하셔서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Q 대문이 사이가 많이 벌어졌어요.
위 앞니가 벌어져서 나오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두 번째 앞니, 송곳니 등 다른 치아가 나오면서 벌어진 틈이 메워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처음 이가 날 경우에는 다소 불규칙할 수 있으니 우선 지켜본 다음, 추후 영구치가 다 나왔음에도 틈이 있거나 불규칙하면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간혹 위 앞니 사이에 과잉치가 있는 등 다른 치과적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치과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면 됩니다.
Q 치아교정은 시기는 언제일까요?
부정 교합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유형에 따라 또는 아이의 구강 상태에 따라 치아 교정을 시작하는 시기는 천차만별입니다. 우선 유치들이 모두 맹출하고, 치과 협조도도 어느 정도 형성되는 만 3, 4세 이후는 되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만 5, 6세 이후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적합한 치료 시기를 조율하시면 됩니다.
Q 양치질이 잘 안되면 전동칫솔을 한번 써볼까요?
양치질 여부, 횟수 등 보다도 중요한 것이 양치질의 ‘질’입니다. 아이의 양치질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본인이 양치질을 먼저 한 다음, 매일 저녁 보호자들이 해 주시는 마무리 양치질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만 10세 정도까지는 보호자들의 마무리 양치질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동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양치질을 즐겁게 스스로 잘 할 수 있도록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보조적인 수단이나 흥미 유발 수단 정도로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입안이 헐고, 잇몸에서 피가 나요. 왜 그런가요
열이 나고 입안이 헐고 잇몸에서 피가나는 경우는 바이러스로 인한 구내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입안에만 나타나면 헤르페스성 구내염이고, 손과 발에 수포가 같이 나타나면 수족구입니다. 두 경우 모두 입안이 헐고 심한 통증을 유발해 양치도 못할 정도로 아파합니다. 하지만 양치를 못 할 경우 더욱 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치과에 내원해 전문가에 의한 소독 및 구강위생관리가 필요합니다.
Q 21개월 아이인데 충치 치료할 게 많아요. 어리고 많이 울어서 치과에서 묶고 치료하거나 약물을 쓰자고 하시는데 괜찮을까요?
약물을 복용한 후 치과치료를 하는 진정요법이나 물리적인 도구를 이용하는 방법은 저연령 아동이 치과 치료를 받을 때 협조적 행동이 불가능할 경우 선택합니다. 물리적인 방법은 묶어서 한다기 보다 포대기에 감싸서 치료하는 것입니다. 치과치료는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하는 매우 정교한 치료 과정을 동반하는데 아이가 몸은 비틀거나 갑자기 머리를 움직이거나 손을 올리면 치료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아이도 치과 의료진도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법들이 동원됩니다. 선택은 보호자들의 몫이나 보통 간단히 끝나거나 내원 횟수가 적은 경우에 물리적 도구 방법을,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내원 횟수가 여러 번 필요한 경우에는 진정요법을 권해드립니다.
Q 치과에 가길 무서워해요. 치료를 심하게 거부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 3세 이하 저연령의 경우 치과에 와서 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치과 검진이나 치료를 미루는 것은 상태를 더 악화시켜 더 큰 고통을 어린이에게 심어주거나 치과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소아치과에서는 협조도를 얻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내원하여 아이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반면 만 3세 이상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인내심이 어느 정도 생긴 나이라면 아이의 공포 불안 정서를 이해하고 이를 연령에 맞게 아이에 맞게 대처할 능력을 가진 전문 의료진을 찾으셔야 합니다. 아이가 가진 치과적 문제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아이의 일생동안 치과적 건강을 위해서는 아이가 치과에 대해 품고 있는 막연한 공포심을 없애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