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

Special Theme

알파세대를 위한 건강한 내일을 준비하다

‘알파세대’란 2010년~2024년(2011년~2025년)에 태어나는 이들로 어려서부터 스마트폰, 인공지능 A등I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라나는 세대를 일컫는다. 알파세대는 사람과의 소통이 아닌 기계와의 일방적인 소통에 익숙해, 정서나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번호에서는 알파세대들이 건강한 성장을 위해 관련 질환과 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알파세대를 위한 건강한 내일을 준비하다

‘알파세대’란 2010년~2024년(2011년~2025년)에 태어나는 이들로 어려서부터 스마트폰, 인공지능 A등I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라나는 세대를 일컫는다. 알파세대는 사람과의 소통이 아닌 기계와의 일방적인 소통에 익숙해, 정서나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번호에서는 알파세대들이 건강한 성장을 위해 관련 질환과 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생애주기에 따른 ADHD 유병률

4년 새 57.9%가 증가한 성조숙증

Special Theme

ADHD는 심리적인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뇌 질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attention deficit), 과잉활동(hyperactivity) 그리고 충동성(impulsivity)의 특징을 가진다. 7세 이전 초기 아동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며 대체로 12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데 여아의 경우 주의력 결핍의 증상을 주로 보이고 행동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어 남아보다 늦게 진단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

전문진료분야
소아청소년정신과, 치매, 우울증, 수면장애, 스트레스성 질환

ADHD는 심리적인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뇌 질환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

전문진료분야
소아청소년정신과, 치매, 우울증, 수면장애, 스트레스성 질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attention deficit), 과잉활동(hyperactivity) 그리고 충동성(impulsivity)의 특징을 가진다. 7세 이전 초기 아동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며 대체로 12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데 여아의 경우 주의력 결핍의 증상을 주로 보이고 행동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어 남아보다 늦게 진단될 수 있다

소아 ADHD의 원인

ADHD는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대뇌 신경계의 성숙 과정 중 전두엽 기능 발달이 지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두엽은 충동 조절, 반응 억제, 실행 능력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인데 이곳의 발달 지연은 다양한 ADHD 증상들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환아는 가정, 학교, 사회 등 여러 영역에서 기능의 이상을 보이며 사회적 어울림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ADHD 아동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또래와 마찰을 일으키는 경우가 일반 아동보다 흔하다.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기 뜻대로 행동하며 주위를 살피는 힘이 부족하다 보니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스포츠와 같은 협력이 필요한 활동, 방과 후 활동을 즐기기 힘들 뿐 아니라 학업 수행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소아 ADHD의 30% 이상 성인까지 증상 지속

연구에 따르면 전체 ADHD 소아 청소년의 10% 정도만 치료를 받고 나머지는 방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 아이가 ADHD에 해당하는 것을 모르거나, 혹은 알지만 인정하지 못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다수의 ADHD 소아 청소년과 부모들은 지금도 좌절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보통 부모님들은 ‘아이가 커가면서 저절로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ADHD 아동의 약 30% 이상에서 성인기까지 그 증상이 지속된다고 보고되고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ADHD와 산만한 것과는 달라

ADHD의 진단은 부모와 교사를 포함한 다양한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정보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아동을 직접 진찰한 결과 및 주의력 등의 심리검사 결과를 합쳐서 최종적으로 이루어진다. 아이가 산만하다고 모두 ADHD는 아니라는 얘기다. 미취학 어린 아동의 경우 특별히 외향적이고 활발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도 ADHD와 구분해야 한다. 또한 아동기의 다른 심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안절부절못하고 불안해하며 산만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아동의 전반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전문의의 면담과 함께 주의력 검사를 포함한 종합심리검사가 필요하다.

ADHD는 약물치료는 물론, 부모의 역할 중요

치료를 위해서는 아동의 상태에 맞는 양육 방향을 제시하는 부모교육, 사회기술 훈련이나 학습 치료와 같은 인지-행동적 치료, 약물치료의 3가지가 상호보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가정에서의 지도도 중요하다. 산만한 아동은 부모가 지지적인 태도로 격려하며 함께 숙제나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도 산만한 행동이 줄어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래보다는 짧은 시간 동안 무언가 해낼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칭찬하고 격려해 아이가 기쁜 마음으로 집중하려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산만해지기 쉬운 환경적인 요인을 개선하고, 지시할 때는 아이의 눈을 보며 명료한 말로 쉽게 짧게 설명하도록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지시를 한 번에 하는 것보다는 한 번에 한 가지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서의 비난과 평가, 비교로는 집중력을 높일 수 없고 오히려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으니 되도록 삼가야 한다. 사소하고 작은 목표들을 이루도록 제시하고 아이가 해냈을 때 함께 기뻐하고 기특해하며,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는 실망하기보다는 안타까워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부모의 태도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를 받는 중에도 무조건 학습을 시키거나 지나친 차분함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관찰을 통해 내 아이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고 아동의 건강한 잠재력을 끌어내고 장점들을 발휘해 보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ADHD는 뇌의 질환이며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난다. 어른이 되었을 때 일부에서는 ADHD 특성을 지닌 채 생활하게 되나 대체로 많은 ADHD 아동들은 부모의 이해 및 지지와 함께 치료를 통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기는 정서적, 인지적 발달 및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ADHD 아동을 방치한다면 학습, 사회성, 행동 조절 등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정서적 문제로도 이어지게 된다. ADHD 아동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학교, 가정, 그 외 아이들이 있는 모든 곳에서 ADHD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자리 잡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열린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Special Theme

쑥쑥 크는 아이

성조숙증이 의심된다!

요즘 아이들에게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성조숙증이다. 보통 여아들은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증가하는 것으로 뼈 나이가 현재 나이보다 많으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조숙증의 경우 특별한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다만 과잉영양이나 체지방량의 증가, 환경호르몬, 내분비 교란물질 등이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된다. 너무 빨리 자라는 아이에게서 젖멍울이나 고환 크기의 변화가 생기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소아청소년과 심계식 교수

전문진료분야
성장・발달클리닉(저신장, 발달지연), 소아내분비질환, 소아대사성질환, 소아신경질환

쑥쑥 크는 아이

성조숙증이 의심된다!

소아청소년과 심계식 교수

전문진료분야
성장・발달클리닉(저신장, 발달지연), 소아내분비질환, 소아대사성질환, 소아신경질환

요즘 아이들에게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성조숙증이다. 보통 여아들은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증가하는 것으로 뼈 나이가 현재 나이보다 많으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조숙증의 경우 특별한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다만 과잉영양이나 체지방량의 증가, 환경호르몬, 내분비 교란물질 등이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된다. 너무 빨리 자라는 아이에게서 젖멍울이나 고환 크기의 변화가 생기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성조숙증 원인

연구에 따르면 전체 ADHD 소아 청소년의 10% 정도만 치료를 받고 나머지는 방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 아이가 ADHD에 해당하는 것을 모르거나, 혹은 알지만 인정하지 못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다수의 ADHD 소아 청소년과 부모들은 지금도 좌절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보통 부모님들은 ‘아이가 커가면서 저절로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ADHD 아동의 약 30% 이상에서 성인기까지 그 증상이 지속된다고 보고되고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영향
유전적요인
스트레스
질병
특발성

두 종류로 나뉘는 성조숙증

진성(중추성) 성조숙증과 가성(말초성) 성조숙증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진성 성조숙증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뇌 시상하부의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의 박동성분비 증가에 의한 것으로 여아에서는 특발성으로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고, 남아에서는 50-60%에서 뇌의 기질적인 병변(시상하부 과오종, 뇌종양, 뇌수종, 감염, 손상 등) 이 있을 수 있다. 가성 성조숙증은 난소, 부신, 고환 등 말초 생식샘의 질환, 종
양 등이 있을 수 있다.

성조숙증의 유병률 점차 증가

성조숙증 관련 우리나라의 정확한 유병률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6년부터 2010까지 5년간 통계에 의하면 연간 진료 인원은 약 6,400명에서 2만 8000명으로 5년간 4.4배 증가하여 연 평균 증가율 44.9%,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5년간 진료 인원은 약 2만 1700명에서 6만 630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하였다.

유전적이거나 환경적이거나

가장 많은 유형인 중추성 성조숙증은 여아의 90%, 남아의 40~50% 정도에서 특별한 기질적 원인을 찾을 수 없는데 이러한 경우를 특발성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특발성 성조숙증의 발생기전은 아직은 잘 모르나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인자에 의해 생식샘에서의 음성 되먹이기 기전과 대뇌에서의 중추성 억제 기전에 의한 시상하부의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파동 발생기의 억제가 풀리게 되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 인자는 상당히 많은 유전자가 관여하는 다인자적 질환으로 아직 밝혀야 할 부분이 많으며, 환경적 인자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및 체지방의 증가, TV와 인터넷 및 휴대폰 등을 통한 성적 자극에의 노출 기회 증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증가, 내분비계의 교란물질 증가 등이 가능한 유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 성숙도 및 성호르몬 자극 검사를 통해 진단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경우,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 성조슥증을 의심하게 되고, 같은 연령과 성별의 소아에 비해 지나치게 빠른 성장과 2차 성징을 보이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한 경우가있겠다. 성조숙증이 의심되면 2차 성징 발생 시기, 사춘기 진행 속도, 출산력, 약물 투여 유무, 가족력, 성장속도 등의 병력청취를 한 후 키와 체중을 측정하고 신체 진찰로 성 성숙도를 평가한다. 혈중 성선자극호르몬, 성호르몬 농도 등을 측정하며 왼쪽 손 엑스레이 검사로 골연령을 측정하여 실제 연령과 비교한다. 중추성 성조숙증에서는 성호르몬 자극 검사(생식샘 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자극 검사)를 시행한다. 중추성 성조숙증의 남아와 여아 중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 거나 조기에 발병한 경우에는 중추신경계의 질환이나 종양등을 확인하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시행해야 하며, 말초성 성조숙증의 경우에는 난소, 고환, 부신 등에 대한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저신장과 심리적인 문제 개선이 치료의 목적

초경이 너무 빨리 시작된 여아는 청소년기에 조기 임신, 성적학대, 행동 장애, 불안 등의 사회 심리적 문제를 가져올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며, 성호르몬의 증가로 조기에 성장판이 폐쇄되어 저신장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고혈압, 비만, 2형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유방암의 발생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성조숙증 치료의 목적은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 그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성조숙증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저신장과 심리적인 문제의 개선이다.

중추성 성조숙증 치료의 1차 선택 약제는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 (GnRH agonist)이며, 4주마다 1회, 3개월마다 1회, 6개월마다 1회 주사하는 다양한 주사 제형이 개발되어 있으며, 환아의 상태와 병원 내원 빈도 등에 따라서 주사제를 선택하게 되며, 치료하면서 주기적으로 성장 속도, 사춘기 진행 속도, 골연령, 혈액 내 성호르몬 억제 정도, 약물 부작용 여부 등을 평가하여야 한다. 말초성 성조숙증의 경우 난소, 부신, 고환 등의 질환이나 종양 등이 있는 경우에는 약
물적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기타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FAQ

치료를 시작하면 중단 가능한가요?

여아는 9세 이전 치료를 시작하여 12세 전에 치료를 종료하는 경우, 남아의 경우는 10세 이전 치료 시작 후 13세 전에 치료를 종료하는 경우에 급여 인정된다. 치료 후 우리나라 소아에서의 최종 성인 신장에 대한 일관된 보고는 없으나 외국의 논문에서는 여아에서 역연령 11세, 골연령 12세경까지 치료하는 경우에 예측 성인 신장이 가장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를 받으면 나중에
임신/출산에 영향이 없나요?

1990년 대부터 우리나라 보다 먼저 치료를 시작한 미국, 유럽, 일본에서 30여 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임신 또는 출산에 문제가 되어 보고가 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조숙증 치료가 성장에도 영향을 끼치나요?

성조숙증을 치료하게 되면 성호르몬의 억제로 사춘기 급성장도 억제가 되어 치료하는 동안에는 각 개월마다 성장 속도는 감소하게 되나 성장판의 조기 폐쇄를 방지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서 최종 성인 신장을 증가시키게 된다.

성조숙증의 경우 식품 섭취에도
주의해야 하나요?

아직 성조숙증의 유전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서구화된 육식 위주의 식사,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등은 비만, 체지방 증가와 연관되고 환경호르몬이나 내분비 교란 물질의 흡수 가능성도 있으므로 채식, 잡곡밥 등의 섬유질이 많은 식사와 함께 균형잡힌 영양소의 섭취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성조숙증 예방법,
아니면 생활관리법이 있다면?

섬유질이 많은 균형 잡힌 영양소의 식사,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체중관리, 규칙적인 생활, 조기 수면, 휴대폰과 컴퓨터사용 및 TV 시청시간 감소 등 생활 습관의 관리 및 변화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Special Theme

흔히 발생하지만 알아두어야 하는

소아 음낭 질환

음낭은 고환과 부고환 등의 기관을 싸고 있는 주머니로 고환의 기능은 남성호르몬과 정자의 생성이다. 음낭에 생기는 질환은 추후 불임과 관련성이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비교적 흔히 발생하거나 중요한 소아 음낭 질환을 소개하고자 한다.

비뇨의학과 이동기 교수

전문진료분야
소아비뇨질환, 전립선질환, 요로결석, 배뇨장애, 로봇수술

흔히 발생하지만 알아두어야 하는

소아 음낭 질환

비뇨의학과 이동기 교수

전문진료분야
소아비뇨질환, 전립선질환, 요로결석, 배뇨장애, 로봇수술

음낭은 고환과 부고환 등의 기관을 싸고 있는 주머니로 고환의 기능은 남성호르몬과 정자의 생성이다. 음낭에 생기는 질환은 추후 불임과 관련성이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비교적 흔히 발생하거나 중요한 소아 음낭 질환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환염전

고환염전이라함은 고환으로 연결되어 있는 혈관과 정관이 꼬이면서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시키는 상태를 말한다. 극심한 고환 통증이 주 증상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음낭이 붓고 음낭이 단단하게 만져진다. 발생 후 수 시간 내에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고환의 영구적인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고 치료가 지체되면 고환을 절제해야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을 통해 고환을 정상 상태로 복귀시킨 뒤 다시 회전하지 않도록 고정한다. 적어도 12시간 이내에 고정을 해줘야 괴사를 막을 수 있다. 고환의 괴사가 심하다면 해당 고환을 절제하고 반대쪽 고환을 예방적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주로 사춘기 전후에 흔하나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고환 통증이 있는 경우 하복부 쪽으로 방사통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소아는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복부 질환으로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음낭도 같이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잠복고환

고환은 복강내에서 만들어지지만 출생 전 음낭으로 내려오게 된다. 출생 후 고환이 음낭에서 만져지지 않는 경우, 다른 곳에 위치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환이 음낭 외에 다른 곳에 있으면 고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며 추후 불임 및 고환암도 발생할 수 있다. 생후 6개월까지는 반수에서는 저절로 음낭으로 이동할 수 있으나, 그 이후에도 음낭으로 내려오지 않으면 고환을 음낭에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시기가 늦어질수록 고환기능이 저하되고 고환암 발생률도 높아진다.
잠복고환과 달리 퇴축고환은 평소에는 음낭안에 존재하나 외부에 자극이나 온도의 변화에 따라 사타구니 부위로 이동하는 경우를 말한다.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고환거근 반사가 과도해서 발생하는데 특히 기저귀를 갈거나 음낭 신체검사 중 자극으로 인해 상부로 올라가게 되어 잠복고환으로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퇴축고환은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으나 간혹 잠복고환으로 발전하거나 고환 성장이 잘되는 않는 경우도 있어 사춘기까지 정기적 검진이 필요하다. 잠복고환과 퇴축고환의 구분은 쉽지 않아 반드시 비뇨의학과 의사의 검진이 필요하다.

음낭수종

음낭수종 환아는 보통 한쪽 음낭이 부어 있지만 통증은 없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복수가 음낭으로 내려와 음낭이 부어 보이는 것으로, 생후 1년까지는 복수가 내려오는 연결 통로가 자연히 막혀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이상이 없다면 치료 없이 경과관찰하나 1년이 되어도 회복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정계정맥류

고환과 연결될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왼쪽에 발생한다. 정계정맥류가 존재할 경우 음낭내부에 온도가 상승하여 고환 기능에 악영항을 줄 수 있다. 고환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고환 기능에 저하가 있을 경우 치료를 요한다. 고환 기능의 평가는 남성호르몬 측정과 정액검사로 판단할 수 있으나 소아에서는 이런 검사를 하기 어렵게 때문에 반대쪽과의 크기 차이를 보이는 경우 수술의 적응이 된다

부고환염

고환 옆에 위치한 부고환이라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환자는 음낭 및 서혜부의 통증을 호소하고, 심할 경우 전신 발열, 오한이 나타날 수 있다. 항생제를 이용한 치료가 주가 되며, 증상이 가벼울 경우 통원치료가 가능하지만, 전신 증상이 있을 때는 입원치료가 권장된다. 치료기간 중에는 활동을 자제하고 음낭부위에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고환 종양

드물지만 소아들도 고환에 종양이 생길 수 있으며 그 중에는 양성 종양이 흔하다. 종양은 만져지는 것 이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으며, 혈액검사 및 초음파로 확인을 해야 한다. 수술적 절제를 하고 악성의 경우 항암치료가 추가된다

외상

충격이 음낭에 가해지면 혈관이 파열하게 되면 내부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 자연 지혈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는 가라 앉게 되지만, 심한 경우 음낭 내부에 혈액이 채워지면서 부종이 악화되고 색깔도 어둡게 변할 수 있다. 특히 고환을 싸고 있는 하얀막(백막)이 파열되면 이에 대한 복구 수술이 필요하다.

아이가 갑자기 음낭 통증을 호소하며 울 때, 목욕시키다가 음낭이 부은 것을 확인했을 때,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사타구니를 맞았을 때 걱정을 하게 된다. 큰 문제는 아닌지,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할 지, 동네 비뇨의학과에 가도 될 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의료인이 아닌 경우,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가능할 때 가까운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를 보기를 권장한다. 자녀가 건강해야 가정이 행복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