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갤러리 마음 11, 12월 전시 안내

GALLERY

갤러리 마음 11월, 12월 전시

전시회 문의. 그레이스 박(010-9030-8902)

김아라 작가

나의 조형적 언어는 ‘한국의 문양과 색감’이다. 주변에 자리하고 있지만, 무심히 지나쳐 온 아름다움의 존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인이되고 평소 마음이 복잡하거나 휴식이 필요할때 고궁을 자주 방문하곤 하였다. 평온함을 찾는 와중에 화려하게 반복된 처마 밑 단청들이 눈에 들어왔고 반복된 문양, 그 속의 색감에서 느꼈던 안정감은 저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안정감과 평온함은 화성행궁이 자리한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라 자주 접한 까닭인지 모르겠다. 고궁에 들어서는 순간 그리워하지만 더는 만나볼 수 없는 대상, 나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이 제거되는 평온한 공간 속에서 반복된 단청의 형상을 본 순간 모든 감정과 상황들이 다시 긍정적으로 직시 되었고, 이러한 순간을 계기로 지금까지 작업의 소재로 이어오고 있다. 전통의 아름다움을 조형적 요소로 전환하여 새로운 구조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의 문양과 색감을 본인만의 방법으로 새롭게 조합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조형물 또는 평면 안에 문양을 반복, 배열하고 고건축 처마 밑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형성해 나간다. 각각의 개체가 군집하는 형태에 따라 새로운 형태를 가진 구조물로 구성될 수 있는 것이다. 반복, 점층, 대칭의 특징을 가진 단청을 선택하고 반복하여 입체 또는 평면 안에 조형적 균형감을 찾아가는 것이 본인이 추구하는 바이다. 입체 작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주로 캔버스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형상을 제작하는 입체 작업과 달리 사각형이라는 주어진 형상 안에 각 조형 요소(문양)들에 관계에 집중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사각 형상 안에 수직과 수평선이 한 획, 한 획 교차하는 순간 대립하면서 균형을 이루도록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