➊ 허리둘레: 남자 90cm, 여자 80cm 이상
➋ 중성지방: 150mg/dL 이상
➌ 고밀도 지방: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 mg/dL 미만
➍ 혈압: 130/85 mmHg 이상, 혹은 고혈압약 투약 중
➎ 공복 혈당: 100mg/L 이상, 혹은 혈당조절약 투약 중
대사증후군이란?
대사증후군은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동반되는 증후군이며 그 진단기준으로 2001년 미국에서 발표된 US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NCEP)의 Adult Treatment Panel(ATP) III 보고서를 한국의 상황에 맞게 조정한 기준을 쓰고 있다. 즉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5가지 위험요소들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고 진단한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0~25%, 미국은 35%까지 보고된 바 있으며 한국의 경우 유병률은 남자가 27.9%, 여자가 17.9%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 감소되는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사증후군의 치료
2021년 발표된 대사증후군 진료지침에 따르면 약보다는 생활 습관 개선을 더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체중조절, 금연과 절주, 식이요법, 운동요법, 인지행동치료, 혈압과 고지혈증, 당 관리를 권고하고 있다. 우선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 조절을 위해서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체중을 7~10% 감소시키고 체중이 목표체질량지수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으로는 싱겁게 먹고 저탄수화물, 저지방 식이를 권하며, 가공 식품, 탄산음료를 자제하는 것을 권장한다. 서양에서는 신선한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현미와 도정하지 않은 여러 곡물, 생선, 기름기 없는 닭고기 위주의 식단을 권장한다. 운동은 매주 최소한 15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빠르게 걷기, 시속 8km 이상의 자전거 타기, 활동적 요가, 가벼운 수영),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달리기, 테니스 등)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유산소 운동으로 1주일에 6회, 한번에 30분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며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과 대사증후군
한의학의 고전에는 성인 불치이병 치미병(聖人 不治已病 治未病)이라 하여 훌륭한 의사는 이미 생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생기지 않은 병을 치료한다는 뜻으로, 예방의학적 혹은 양생의학적 측면을 중시함을 알 수 있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비만(肥滿), 당뇨병(한의학적으로 소갈[消渴]), 중풍(中風)에 관해 다수의 한의학적 예방, 치료법이 기술되어 있다. 최근에는 식품으로도 쓰이는 한약재인 곤포(다시마)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강동경희대학교 한방 소화기/보양 클리닉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곤포는 혈관에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혈관 탄성을 줄이는 물질의 이동을 막는 등의 기전을 통해 비만, 제2형 당뇨, 동맥경화에 효능을 보임을 보고하였다. 대사증후군은 장내 유산균총의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본 연구팀은 곤포는 장내 유익한 유산균을 늘리고 소화에도 도움이 됨을 확인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다시마,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고 장 문화(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가 발달하였는데 이를 통해 장내의 유익한 균이 더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약도 장내 환경을 개선시키고 다양한 대사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데 한약 중 하나인 곽향정기산이 장내의 좋은 유산균이 정착하는 더 유리한 조건을 만듦을 본 연구팀이 보고한 바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 소화기/보양 클리닉은 기존의 많은 실험적, 임상적 연구를 통하여 다양한 대사질환에 대한 많은 근거를 축적해왔으며 이를 통해 대사증후군의 예방,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