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무조건 유전이라고 볼 수는 없어
당뇨병이 유전병이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유전병은 아니지만, 유전과 관련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모가 당뇨병이 있으면 당뇨병이 없는 경우보다 자식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부모 모두 당뇨병이 있으면 자녀가 당뇨병을 앓게 될 확률이 50~60%이고, 부모 중 한 사람이 당뇨병인 경우 확률이 20~30%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같은 부모님 아래의 형제-자매 중에도 당뇨병이 생기는 사람이 있고, 생기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비만, 연령, 식생활, 운동 부족, 스트레스, 약물 등의 환경적인 요인도 당뇨병 발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병의 유전성은 상당히 높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병의 자매가 있으면 임신성 당뇨병이 발병할 확률은 임신성 당뇨병 자매가 없는 경우에 비해 7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임신성 당뇨병 여성에서 제2형 당뇨병의 가족력도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