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50세 전후가 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생리가 멈추고 생식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폐경 후 1년 정도를 '갱년기(폐경 이행기)'라고 하는데 이 때를 기점으로 여러 질병이 도미노처럼 발생한다.
폐경 초기엔 여성의 75%가 열성 홍조와 야간 발한을 겪는다. 50대 중반엔 급격한 기분 변화, 기억력 감퇴, 성기능장애 등을 겪다가 후반엔 골다공증ㆍ심혈관 질환ㆍ치매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폐경기 여성들이 조심해야 할 질병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폐경기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
여성은 50세 전후가 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생리가 멈추고 생식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폐경 후 1년 정도를 '갱년기(폐경 이행기)'라고 하는데 이 때를 기점으로 여러 질병이 도미노처럼 발생한다.
폐경 초기엔 여성의 75%가 열성 홍조와 야간 발한을 겪는다. 50대 중반엔 급격한 기분 변화, 기억력 감퇴, 성기능장애 등을 겪다가 후반엔 골다공증ㆍ심혈관 질환ㆍ치매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폐경기 여성들이 조심해야 할 질병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폐경 및 갱년기 진료 인원 50대 61.7%
혈압 이완기 85 / 수축기135 이상이면 고혈압 의심
자궁내막암 41.5% 증가
Special Theme
여성이라면 알아야 할
자궁내막암 신호
여성의 삶은 폐경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폐경기에는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워낙 다양한 증상들이 한번에 몰려오기 때문에 건강이상 증후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중 부정 출혈이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이 그렇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근육 속에 덮여있는 내막 조직에 생기는 암이다. 폐경기 이후 발생하는 확률이 높다.
산부인과 이종민 교수, 편승연 교수
주요진료분야
(이종민 교수) 부인종양(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체부암), 재발암 및 난치성암
(편승연 교수) 산과, 산과 정밀초음파, 일반부인과
주요진료분야
(이종민 교수) 부인종양(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체부암), 재발암 및 난치성암
(편승연 교수) 산과, 산과 정밀초음파, 일반부인과
여성의 삶은 폐경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폐경기에는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워낙 다양한 증상들이 한번에 몰려오기 때문에 건강이상 증후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중 부정 출혈이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이 그렇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근육 속에 덮여있는 내막 조직에 생기는 암이다. 폐경기 이후 발생하는 확률이 높다.
2019년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여성암 중 자궁경부암과 함께 9위를 차지했다. 자궁내막암은 국가암등록통계 작업이 시작된 1999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2003년 1,000명을 돌파했고, 2012년에 2000명을, 2019년에는 3,287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였다. 자궁내막암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인 자궁경부암과 달리 2018년까지는 자궁경부암보다 발생이 적었으나,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2019년 여성암 발생의 2.7%로 자궁경부와 비슷해졌다. 연령별로 보면, 폐경기 무렵인 50대에서 가장 높은 발병율을 보인다.
2019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체부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89%로 생존율은 좋은 편이다. 이는, 자궁내막암의 경우 초기부터 질출혈과 같은 증상이 있어 초기에 진단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자궁체부암 5년 상대생존율
발생자수
자궁내막암의 증상 및 징후
자궁내막암 환자의 90%는 질출혈이나 질 분비물을 호소한다. 폐경기 전후에 부정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폐경 후에 자궁경부 협착이 생겨 내막의 출혈이 경부를 통해 질로 나오지 못해 내막에 쌓이게 되어 자궁내막 혈종이나 자궁내막 내 고름이 생겨 화농성 질 분비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폐경 후 출혈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 안에 고름이 의심되는 경우, 자궁경부질 세포검사에서 자궁내막세포가 보이는 폐경 후 여성, 생리기간 사이에 출혈이 있거나 생리양이 점점 많아지는 폐경기 전후 환자의 경우 자궁내막암을 의심해야 한다. 폐경전후기나 폐경 이후에 질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출혈의 심각성이나 지속적이지 않은 경우에도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꼭 받아봐야 한다
2019년 연령별 발생자수
폐경기에 호르몬치료도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이다. 특히 프로게스테론 제재 없이 에스트로겐 성분만 있는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 더 위험하고,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을수록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폐경기 호르몬 치료를 받던 중 질출혈이 생기면 병원에 내원하여 조직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하지만 폐경기에 질출혈이 있는 경우에 모두가 자궁내막암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자궁내막암 이외에도 자궁내막 위축, 자궁내막 용종, 자궁내막증식증 등도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하면 일차적으로 질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내막이 4mm보다 두껍거나, 내막 안에 용종 모양의 덩이가 보이거나 내막 안에 물이 고여있는 양상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정밀검사를 위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조직검사의 방법에는 외래에서 간단하게 내막의 세포를 흡인하여 시행하는 조직검사, 자궁내막소파술과 자궁경수술을 통한 조직검사방법이 있다.
자궁내막암의 종류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 유무에 따라 Ⅰ형과 Ⅱ형으로 구분된다. 전체 내막암중 75~85%를 차지하는 Ⅰ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생기고, 폐경전후를 포함한 연령층에서 주로 발병한다. Ⅰ형의 경우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보다 2~3배의 발병위험도를 보이고, 무배란성 월경, 늦은 폐경도 위험인자이다. 과체중 및 비만, 다낭성난소증후군, 에스트로겐 분비 난소종양, 타목시펜 등 또한 위험인자이다. 반면 Ⅱ형은 나이가 많은 폐경 여성에서 주로 발병하며, 마른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흔하다.
치료 전 평가와 치료방법
일단 조직검사에서 자궁내막암으로 진단되면, 수술 전 암의 진행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들을 시행한다. 골반 MRI검사는 자궁내 근육 안으로 파고든 정도를 파악하기에 유용하고, 복부-골반CT검사는 림프절과 골반 MRI가 포함하지 못하는 복부 전반에 암이 퍼진 정도를 파악하는데 좋다. 다른 장기로 전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가슴 x-ray, 폐CT와 PET-CT등이 이용된다. 자궁내막암의 경우에도 혈액내 CA125 수치가 상승해 있는 경우가 많고, 수술 전 혈액내 CA125 수치를 확인하면, 향후 치료에 대한 반응을 보는데 유용하다. 이런 검사들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수술적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자궁내막암의 수술적 치료는 기본적으로 자궁과 양쪽 난소, 난관을 제거한다. 자궁내막암이 자궁근육내에만 한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하다. 이보다 병이 더 진행된 상태라면 개복술을 권한다.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병기 설정을 하게 된다. 암의 병기, 조직학적 검사 결과, 크기,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하여 암의 재발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수술 후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자궁내막암을 수술할 때 주변의 림프절을 제거하는 것은 전이 병소의 제거라는 치료적인 의미와 림프절 전이 병소를 발견해 내는 진단적 의미가 있어서 림프절 절제술을 함께 시행했으나 림프절 절제술은 수술 합병증의 증가와 림프 부종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외국의 연구에서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낮은 저위험군, 자궁내막암 초기 환자와 림프절 절제술을 받지 않은 여성의 생존율 차이가 없다고 발표한 것에 따라, 국내 다기관 연구에서도 림프절 절제술을 생략하여도 5년 생존율이 99%라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의사들이 여전히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대한부인종양연구회 가입 기관으로 국내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궁내막증 초기 환자들을 면밀히 파악하여 저위험군의 경우에는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지 않고 수술적 합병증과 향후 예후를 보는 연구를 시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내막암 초기의 경우는 최소침습수술이 트랜드이고, 초기 환자들에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과 비교하여 비슷한 수준의 예후를 나타낸다.
TIP
자궁내막암인데 자궁을 꼭 제거해야 하나요?
(수술이외의 방법은 없나요?)
아직 임신을 하지 않았고, 임신 계획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암의 진행 단계와 개개인의 위험인자에 따라 자궁을 보존하며 호르몬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지만, 폐경기 전후의 여성이라면 수술적 제거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추가 항암치료는 어떤 상황에서 하게 되나요?
수술 후 조직학적 검사를 통해 암종의 세포 종류, 조직학적 분류 기준에 따른 등급(1,2,3등급으로 나뉨), 병이 퍼진 정도를 파악합니다. 3가지 조건 모두 향후 재발이 낮은 등급인 경우에는 추가 치료를 고려하지 않아요. 하지만 재발이 흔한 세포종류(투명세, 장액성세포, 육종 등)인 경우나 조직학적 분류에서 3등급이거나, 암이 자궁 주위 부속기까지 퍼졌거나 다른 기관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재발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로 추가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추가치료의 종류에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항암-방사선 동시치료가 있습니다.
폐경기 전후로 생리주기 변화나 생리 양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폐경기 전후에 흔한 증상은 맞지만 자궁내막암이 숨어 있을 수 있어요. 병원에 내원하여 질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근육 내에만 암이 한정되어 있는 초기 내막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80~90%로 매우 높으므로 자궁내막암의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한데, 폐경기 전후의 질출혈을 무시하는 경우 조기진단을 놓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Special Theme
폐경기 증상과
호르몬 요법
100세 세대를 열어가고 있는 현재, 어느 때보다 ‘건강한 노화’ 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연령대별 노력과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 등의 전 국가적인 준비가 필요한데, 특히 여성은 남성과 달리 평균 50세에 난소가 더이상 여성호르몬을 분비하지 않는 폐경을 맞이하게 되며 이후에는 폐경과 노화가 동시에 진행하게 되어 생물학적으로 노화에 더 취약하다. 때문에 이를 잘 이해하고 또 의학의 도움을 받아 폐경기 건강을 잘 관리함으로써 노년기에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기 위한 하나의 항노화 전략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
전문진료분야
부인과 복강경 수술, 부인과 양성종양(자궁근종, 난소종양, 자궁내막증),
요실금, 골반장기탈출증, 갱년기·골다공증
전문진료분야
부인과 복강경 수술, 부인과 양성종양(자궁근종, 난소종양, 자궁내막증),
요실금, 골반장기탈출증, 갱년기·골다공증
100세 세대를 열어가고 있는 현재, 어느 때보다 ‘건강한 노화’ 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연령대별 노력과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 등의 전 국가적인 준비가 필요한데, 특히 여성은 남성과 달리 평균 50세에 난소가 더이상 여성호르몬을 분비하지 않는 폐경을 맞이하게 되며 이후에는 폐경과 노화가 동시에 진행하게 되어 생물학적으로 노화에 더 취약하다. 때문에 이를 잘 이해하고 또 의학의 도움을 받아 폐경기 건강을 잘 관리함으로써 노년기에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기 위한 하나의 항노화 전략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흔히 알려져 있는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 확 더워지면서 땀이 나는 발한이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는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이외에도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한 아급성, 만성 증상을 초래하게 된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수면장애, 터 놓고 얘기할 수 없는 성생활의 부조화, 비뇨생식기의 위축현상으로 인한 요증상의 변화, 잦은 방광염, 질건조감, 급격한 골소실로 인한 골다공증 등이 발생하게 된다.
폐경 여성의 호르몬치료에 관한 많은 연구와 홍보가 되고 있지만, 호르몬치료의 위험성이 과도하게 부각되어,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지 연구에서 70%에 달하는 여성이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지만 힘들어도 참거나 건강기능식품 등에 의존하며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폐경기 증상 완화시키는 호르몬치료
그럼 어떤 경우에 호르몬치료를 적극적으로 권할까? 안면홍조, 발한, 가슴 두근거림과 같은 혈관운동증상의 완화, 비뇨 생식기 위축 증상의 완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권한다. 호르몬치료가 폐경기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골다공증의 위험도 감소시키므로 모든 여성에게 호르몬치료가 필요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호르몬치료의 개인별 득실을 판단하여 호르몬 치료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치료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로 현재 여성호르몬 의존악성종양(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과거 치료받은 경우, 현재 급성 담낭질환, 간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 심부정맥 혈전증의 현재 치료 중 또는 과거력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을 진단받은 경우 등이다.
폐경기 증상이 있으면 언제든 치료 가능
호르몬 치료는 언제 시작할까? 폐경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 호르몬검사를 해서 바로 시작할 수 있으며, 평균 폐경 연령인 50세 이전에 폐경이 된 경우, 수술을 통해 양측 난소절제술을 한 경우에도 바로 시작하기를 권한다. 또한 호르몬 치료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폐경 직후 초기에 시작할 것을 권한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폐경 이후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그리고 당뇨의 위험이 증가하여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이 뚜렷하게 증가한다. 이는 여성호르몬의 혈관 및 심장보호 효과가 감소한 결과로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심혈관계의 변화가 진행되기 전에 호르몬치료를 시작함으로써 호르몬치료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폐경 초기에 호르몬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폐경 직후 급격한 골소실을 막아서 골다공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고 골다공증을 조기에 치료하는 선제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치료기간은 목적에 따라 달라
치료기간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이 없으며 치료목적에 따라 다르다. 이전에는 최소용량을 필요한 시기 동안 사용할 것을 권하였으나 최근에는 굳이 기간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진료지침이 변경되었다. 그러므로 급성 폐경기 증상으로 치료한 경우 증상이 소실되면 중단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계속 치료할 수 있으며, 아급성 만성 폐경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호르몬치료의 전략은 개인별 특성에 따라 간단한 검사를 거쳐 충분한 상담을 한 후 호르몬치료의 이점과 위험성이 결정 될 수 있으므로 모든 여성은 갱년기에 한번쯤은 산부인과를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Special Theme
갱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여성 고혈압
적극적인 혈압관리가 중요
여성은 폐경을 겪으면서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한다.
만 60세가 넘으면 남성보다 여성에서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상지혈증, 당뇨병, 비만 관리와 함께 고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성에서도 많은 질환 중 하나이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고혈압 유병률은 28.8%였으며, 여성 고혈압도 18.6%에 달했다. 또한, 여성 고혈압은 폐경기를 기준으로 폐경기 이전에는 남성보다 발생률이 낮지만 이후 급격히 증가하여 60세가 넘어서면 남녀 발생에 차이가 없어지거나 오히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갖는다.
폐경 이후 호르몬과 신체변화로 오는 고혈압
여성에서 고혈압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폐경기 이후이다. 폐경 시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중 심혈관계의 변화가 혈압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관 확장 효과가 있는데, 폐경으로 호르몬이 감소하면 혈관 확장 효과도 함께 감소되어 상대적으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 증가를 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폐경 이후의 체중증가나 운동 부족, 연령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변화로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별 불문, 적극적인 혈압관리 필수
고혈압 치료방법은 성별에 따라 다르지 않다.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고혈압 기간이 오래되면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가므로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으므로 고혈압을 진단받았다면 전문의를 통해 꾸준한 혈압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혈압이 꾸준히 135/85mmHg를 넘는다면 일단 고혈압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압약 임의로 조정 말고 처방대로 규칙 복용
처음 고혈압을 진단받았다면 먼저 식습관 조절, 운동 등을 통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의사와의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혈압약 등 약물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혈압약을 복용한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1)주치의가 처방한대로, 2)가능한 빼먹지 말고, 3)특별한 이유 없이 임의로 중단 혹은 감량하지 않고 4)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주치의와 상의하며 치료에 임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혈압약을 복용하니까 나쁜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생활요법을 통해 약의 용량을 줄일 수 있으니, 약만 믿지 않고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생활 속 고혈압 예방법
고혈압이 있거나 정상혈압보다 높은 경우(수축기 혈압 ≥120mmHg, 이완기 혈압 ≥ 80mmHg)라면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하고 고혈압 발생을 막기 위해서 더욱 생활습관 개선 및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적극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단(저염식, 과도한 육류 섭취를 피하고 적당한 수준의 야채 섭취), 체중조절,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성 고혈압을 걱정하는데 임신성 고혈압도 특별한 예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의사와 상담을 통해 지나친 체중 증가가 없도록 식이조절을 하고, 임신 중기나 후기에 적절한 신체활동과 운동을 권한다. 또 병원에 갈 때마다 반드시 혈압을 측정하고, 혈압이 조금씩 올라간다면 가정에서도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고혈압 예방 수칙
• 음식은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하며 싱겁게 먹는다.
• 매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을 유지한다.
• 니코틴과 알코올은 혈관 내피를 손상시키므로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