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병 화병(火病),
알고 보면 전 세계가 앓고 있는 병

당신 곁에 굿닥터

한국인의 병 화병(火病),

알고 보면 전 세계가 앓고 있는 병

억울하고 분한 감정의 화병!! 이런 감정이 한국인에게만 있을까? 미국에서의 인종 혐오, 유럽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슬람 사람들의 고통, 한국 사회에서 만나는 정치적 갈등 이 모든 것에는 분노의 감정이 숨어 있다. 언제라도 튀어나올 수 있는 이 감정은 처음에는 참고 넘겼지만, 시간이 지나면 공격적 감정으로, 그리고 신체 증상으로까지 이어져 화병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한방신경정신과・한의학 정신건강센터(KMMH)센터장
김종우 교수

전문진료분야
화병, 스트레스, 심신증/ 기분장애(우울증), 불안장애/ 자율신경실조증, 불면증, 두통/ 경도인지장애, 치매/ 한의학 상담, 명상, 기공

한국인의 병 화병(火病),

알고 보면 전 세계가 앓고 있는 병

억울하고 분한 감정의 화병!! 이런 감정이 한국인에게만 있을까? 미국에서의 인종 혐오, 유럽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슬람 사람들의 고통, 한국 사회에서 만나는 정치적 갈등 이 모든 것에는 분노의 감정이 숨어 있다. 언제라도 튀어나올 수 있는 이 감정은 처음에는 참고 넘겼지만, 시간이 지나면 공격적 감정으로, 그리고 신체 증상으로까지 이어져 화병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한방신경정신과・한의학 정신건강센터(KMMH)센터장
김종우 교수

전문진료분야
화병, 스트레스, 심신증/ 기분장애(우울증), 불안장애/ 자율신경실조증, 불면증, 두통/ 경도인지장애, 치매/ 한의학 상담, 명상, 기공

분노의 사회에서 화병의 관리와 치료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에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불면증이나 두통 같은 정신적 고통과 장애는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COVID-19의 상황에서 닥친 두려움은 정신장애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그런데 그 출발점은 분노라는 감정, 그리고 화병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생기는 감정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분노에서 출발한 감정은 불안과 우울로 이어지고, 어느새 여러 신체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화병으로 발전하고 있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품은 상태가 해결되지 않은 화병

화병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품는 상태가 해결되지 않아 발생하는 정신장애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도 저변에는 화병을 앓고 있다. 해결되지 않는 감정의 찌꺼기가 계속 남아 있다가 또 다른 스트레스를 경험하면서 폭발하게 되면 화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두근거리고 치밀어 오르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양상에 이르고, 어느덧 짜증과 분노가 반복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저 스트레스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신체적 증상이 뚜렷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니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정작 병원을 방문해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전통적인 화병 vs 요즘의 화병

참는 생활을 몇 년 동안 하면서 억지로 견뎌왔는데,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조절이 되지 않아 화병클리닉을 방문했다. 이른바 ‘전통적인 화병’으로 오랜 기간 누적된 분노가 신체 증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즘의 화병’은 다르다. 일단 그렇게 오랜 기간을 참지 않으며, 증상도 신체 증상과 함께 감정의 폭발이나 과격한 행동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화가 나면 괜히 자녀들에게 화풀이를 하다 보니, 자녀에게 미안하고 점점 강도가 세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되어서 화병클리닉을 방문하곤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참고 사는 사람이 없어지면 화병은 없어질 것이 아닌가 했다. 하지만 사회는 점점 더 분노 사회로 접어들고 있고, 화병의 양상도 빨라지고, 과격해지는 특성을 가지게 되어 ‘급성 화병’이나 ‘격분증후군’과 같은 형태로 변형되고 있다. 이는 분노의 감정만의 문제가 아니고, 분노의 감정에서 시작해 불안이나 우울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불안장애가 우울증으로 함께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여러 감정이 혼재되어있을 뿐 아니라 신체 증상을 함께 가지고 있다 보니 그만큼 치료가 쉽지 않다.
COVID-19의 상황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을 ‘코로나 블루’라고 설명하듯, 코로나로 인한 화병을 ‘코로나 레드’로 설명되고 있으니 이미 우리 주위에 넓게 퍼져 있다.

화병 치료의 과정

분노의 감정은 쌓아 놓아도 화병, 들어내어도 화병이 된다. 쌓아 놓으면 신체 증상을 주로 가지게 되고, 드러내면 정서 증상이나 행동으로 나타난다. 신체 증상이 뚜렷한 경우는 화(火)를 조절하는 한약이나 침 치료가 효과적이다. 정서나 행동의 문제가 뚜렷한 경우는 한의학 상담을 중심으로 하는 한의 정신요법과 명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신체 증상과 정서 및 행동의 문제를 모두 드러내기 때문에 통합적인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TIP BOX

한방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

• 우울증(기분장애)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지만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서 답답함과 치밀어 오름 등의 신체 증상이 있는 경우
•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조절되지 않아서, 사소한 자극에 반응하거나 스트레스와 관련이 없는 다른 사람에게까지도 화를 내는 경우
• 매사에 짜증이 나고, 쉽게 분노가 나면서 최근에는 심해져서 신체 증상이나 분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
• 가슴 답답함, 심장의 두근거림, 치밀어 오름 등의 증상이 있지만, 순환기 혹은 호흡기 내과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

지금, 이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면 어떻게?

일단 밖으로 나간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한다.
그리고 걷는다. 걸으면서 관심을 밖으로 돌린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것을 받아들이면 분노의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잠시 후,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를 떠 올려 본다. 계속 걸으면서 생각을 하다 보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시간이 주어지고, 이어 자연스럽게 해결책이 떠 오른다. 이후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다,

# Check List 나도 화병인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있다.
가슴이 답답하다.
치밀어 오르는 열기나 화기가 있다.
가슴 정중앙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