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한 맛에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시원한 냉면이나 냉차 등의 음식은 녹말과 당분이 주성분으로 더위를 나기에는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부족합니다. 또 체력보충을 위해 먹는 삼계탕, 장어 등의 보양식은 고열량, 고단백질이라 너무 자주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뜨거운 여름철 농번기에 육체노동을 많이 하면서 고열량, 고지방질 음식을 보충하여 체력을 유지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은 늘 사용하는 열량에 비해 과잉 열량을 섭취하고 있고 고열량, 고지방질 음식을 소화하는 데에 비타민 B1을 너무 많이 소모하게 되어 오히려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 체력회복 음식으로 추천하고 싶은 표고버섯의 올바른 조리법이나, 섭취 시 유의사항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항암, 면역력 증가에 좋은 베타글루칸 풍부

표고버섯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C가 제법 함유되어 있고, 무더위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고열량 음식을 소화하는데 꼭 필요한 비타민B1이 많아 여름철 체력 보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땀으로 손실되는 칼륨도 풍부하고, 섬유소가 많아 무기력해진 장을 자극하여 소화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최근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증강시키고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체지방 형성과 축적을 억제하는 기능이 보고된 베타글루칸이 표고버섯의 핵심 영양성분입니다.
베타글루칸은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물에 녹지 않으므로 차로 끓이거나 국물에 우려도 섭취가 어렵습니다. 베타글루칸의 소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분히 잘 씹어서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가루로 곱게 내어 음식에 넣어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둥뿌리쪽 균사체에 베타글루칸 함량이 더 많으므로 뿌리 부분을 다듬어 버리지 말고 깨끗이 잘 씻어 드시도록 권합니다.

여름에는 비타민B1·C가 유지되는 조리법 권장

잘 말린 표고버섯에는 비타민D가 많은 반면 비타민 B1나 C의 함량은 감소됩니다. 여름철에는 피부가 자외선을 많이 받아 비타민D가 많이 합성되므로 표고버섯을 말려서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오히려 소모가 많아 필요량이 많아지는 비타민B1과 비타민C를 최대한 유지시킬 수 있는 이용 방법을 권장합니다. 비타민B1과 비타민C는 물에 삶거나 고온으로 요리하면 손실이 많아지므로 물에 담가 삶지 말고 저온으로 물이 닿지 않게 살짝 찌는 방법을
권합니다.

좋은 표고버섯 고르는 법

좋은 표고버섯이란 향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질감이 쫄깃하며 감칠맛이 풍부한 것을 말합니다. 표고버섯을 고를 때는 표고의 갓을 잘 살펴봐야 한다. 갓이 너무 피지 않으면서 색상이 진하고 선명하며 주름이 많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표고버섯과 살코기, 제철 초록채소를 함께 무친
한 접시로 끝내는 여름철 보양식 레시피

생 표고버섯 8개, 소고기 사태 160g(1/2덩어리), 미나리 80g, 깻잎 8장, 당근 40g(1/4개), 양파 1/2개
*사태 삶을 때 필요한 재료: 통후추, 마늘, 생강, 대파, 맛술
*무침용 양념: 매실청(또는 올리고당) 1큰 술, 간장 1큰 술, 멸치액젓 1작은 술,
다진 파와 마늘, 고춧가루와 참기름, 볶은 깨 약간

➊사태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우리고
➋끓는 물에 통후추, 마늘, 생강과 대파를 함께 넣어 끓기 시작하면
핏물을 뺀 사태를 넣어 삶아냅니다.
➌생 표고버섯은 살살 씻어 냄비와 찜기를 이용하여 살짝 쪄서 곱게 채 썰고
➍미나리, 깻잎, 양파도 잘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➎삶아 식힌 소사태도 채 썰어서 준비한 후
➏준비된 재료에 분량의 재료를 섞은 무침용 양념을 이용하여 살살 무쳐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