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병원최고
모유은행

모유은행을 이끌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좌측 하단), 이금아 모유은행장(하단 우측), 김미리 간호사, 신순화 5B병동 파트장,김채영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지연 신생아중환자실 파트장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미숙아들에게 모유 공급

국내 유일 대학병원 기반의모유은행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모유은행은 대학병원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모유은행으로서 2006년 5월에 설립됐다.
모유가 꼭 필요한 아기들은 물론 본원을 포함해 전국 15개 이상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있는 미숙아들에게
모유를 공급함으로써 국내 모유은행의 산실로 그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글.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

모유은행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노력
모유 기증자 1,400명 수혜자 2,000명

모유은행의 정식 명칭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모자모건센터 내 모유은행’으로 2006년 6월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2007년 8월 16일에 시작됐다. 최근 8년간 모유 기증자가 1,400명에 달하며, 기증모유 수혜를 받은 아기들은 2,000명을 넘었다. 기증자와 수혜자를 이어준 것은 무엇보다 아이를 향한 사랑이었다. 모유은행은 북미모유은행연합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위생적으로 모유를 공급한다. 또한 꾸준히 노력한 결과 현재 국내 모유은행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모자보건센터 내 모유은행 의료진들은 주산기 컨퍼런스, 모자보건센터 모유은행 e-강좌 등으로 끊임없는 교육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각종 학술대회 참여를 통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모유은행을 이끌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모유은행이 활성화 되어 있는 일본, 대만 등의 모유은행을 견학하여 모자보건센터의 최신 시스템과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모자모건센터 내

모유은행 하루 체험

업무 시작 시간에 맞춰 기증 모유 공정이 시작된다. 멸균기기를 세팅하고 해동된 기증 모유를 플라스크에 담아 멸균 유리병에 소분한다. 저온살균기를 거쳐 급속냉각까지 전체 과정을 진행한 후 공정 시 사용된 도구를 세척하고 건조대에 보관한다. 점심을 먹으며 오후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부지런히 오전에 도착한 메시지와 유선전화로 고객의 사연을 듣고 관련된 내용을 응대한다. 모유수혜에 적절한 모유로 검증되는 균 검사로 모유 공정 과정을 마무리 한다.

모유은행으로 기증 모유가 도착하는 시간이다. 기증자가 유축 후 영하 20도 냉동고에 얼렸던 모유가 택배를 통해 전달되었다. 처음 기증하는 모유는 기증 관련 혈액 검사와 기증동의서를 제출해 기증 판정 심사가 완료된 후 기증된다. 모유가 녹지 않도록 신속하게 내용을 확인한다. 모유량과 유축 시기를 분류하여 EMR시스템에 기록하고 모유는 기증 냉동고 안의 월별 분류함에 넣고 해당 산모에게 유선전화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지속적인 기증을 요청 드린다.
오전에 진행된 공정 모유 샘플과 기증 관련 검사가 필요한 모유 샘플을 본관 3층 진단검사의학과에 접수하고 이를 EMR시스템에 입력한다. 공정 모유 샘플 검사 결과에 따라 모유 수혜와 폐기 중 하나가 진행된다. 기증 예정 샘플 검사 결과에 따라 기증 진행 여부가 결정되는 과정으로 2~5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제 부모가 애타게 기다리는 모유 수혜를 진행할 시간이다. 입원 중인 의료기관으로부터 발급된 진단서와 모유 수혜 신청서를 보내온 부모에게 서류와 유선통화 심사를 거쳐 모유수혜 용량을 결정한다. 빠른 택배를 통해 해당 모유를 수혜자가 입원 중인 의료기관으로 배송한다. 이후 원무팀에 모유불출신청서와 통장거래 사본을 전달하여 수납 확인과 모유 수혜자 등록을진행한다. 마지막으로 병원 EMR시스템에 수혜 관련 수혜자 및 입금 내용을 최종 저장한다.

매일 아침 진행되는 멸균소독을 위해 유리병 100여개와 건조된 공정 도구를 부지런히 포장하며 대한민국 모자보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유은행의 업무 바퀴를 열심히 돌린다. 모유은행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진정한 영·유아 건강 지킴이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건강한 모유를 기증받아, 안전성 검사 후 공급

미숙아에게 모유가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친모의 모유를 여러 가지 이유로 수유할 수 없거나, 모유가 불충분 할 때 기증 모유가 첫 번째 대안이 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저출산 대책으로 모유를 기부하고 기증받는 모유은행이 활성화 되고 있으나 국내 모유은행은 단 두 군데뿐이다. 최근에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모유은행이 점점 알려지면서 모유 기증량이 늘어나고 있다.
모유은행은 분만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건강한 엄마가 유축한 3개월 이내의 모유를 기증받는다. 공급 전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안정성이 확인된 모유만 공급하고 있다. 수혜 대상은 미숙아, 분유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 수술 후 영양공급이 필요한 아이, 입양아 등으로 진료 소견서나 진단서 서류 심사 후에 모유를 공급한다.
모유은행에서는 기증받은 모유를 비닐팩에 밀봉하여 냉동 상태로 보관한다. 잘 관리된 모유는 성분 검사를 통해 ‘미숙아용’과 ‘만삭아용’으로 나뉜 뒤 영하 20도 이하에 보관한다. 냉동한 모유는 3일간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한 후 저온 살균 등의 단계를 거쳐 가공해 안전성 검사까지 마친 후 모유가 필요한 아기에게 전달된다. 모유은행은 신생아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나라 미숙아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