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면 찌릿,
근막통증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세대별 건강 솔루션 ②
누르면 찌릿,
근막통증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한방병원 - 침구과 백용현 교수
2030세대는 앞으로의 건강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젊으니까 괜찮겠지!” 하며 통증을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근육 통증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근막통증증후군은 어떤 질환인가요?
A. 근막통증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은 만성 근육통의 일종입니다. 반복해서 근육에 긴장이 쌓이거나 과도하게 운동했을 때, 근육이 수축하거나 이완된 상태로 굳어지면서 지속적인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때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 형성되어 다른 부위로 통증이 퍼지는 ‘연관통(referred pain)’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근막통증증후군 환자분들은 주로 ‘근육이 계속 뭉친다’, ‘누르면 찌릿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반면, 일반적인 근육통은 특정 부위에서 일시적인 통증이 생긴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Q. 2030세대에서 근막통증증후군이 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거나 공부하는 생활, 스마트기기 사용이 주된 원인입니다. 이런 생활습관은 목, 어깨, 허리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만듭니다. 또, 잘못된 자세로 인한 척추 측만증, 스트레스, 수면 부족, 카페인 과다 섭취 등도 근육 회복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이 클라이밍, 수상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무리하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이밍을 즐기던 30대 남성의 경우, 상체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팔과 어깨에 근막통증증후군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여름철에는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같은 활동으로 허리 통증이나 부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Q. 한의학에서는 근막통증증후군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A. 한의학에서는 근막통증증후군을 단순한 근육 문제가 아니라, 기혈 순환 장애와 자율신경계 불균형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신체 검진과 함께 체성분 검사, X-ray, MRI 등을 활용해 통증 원인을 파악하고, DITI(적외선 체열검사), HRV(자율신경기능검사) 등으로 기혈 순환과 자율신경계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통증 유발점에는 침, 뜸, 약침 치료를 적용하고, 필요시 추나요법이나 한약 치료도 병행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기혈 순환과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꾸준한 치료와 자가 관리가 병행되면 재발을 예방하고, 근본적인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Q. 근막통증증후군 치료 후 재발을 막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A. 먼저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잘못된 자세나 식습관,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체질에 맞는 약선 음식이나 체질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한방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기공·도인 운동을 통해 경혈 자극을 유도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전신 경락의 기혈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경혈 지압과 복부 온열 요법도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좋습니다.
Q.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통증 악화를 예방하려면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나요?
A. 여름철 냉방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인해 근육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통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하고,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냉방이 강한 실내에서는 스카프나 얇은 외투로 목, 어깨, 무릎 등을 보호해 주세요. 찬 음료 대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고,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 온찜질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실내 스포츠를 할 때는 냉기로 인한 근육 긴장을 줄이기 위해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꼭 해주셔야 합니다.
medical tips
기혈 흐름을 돕는 경혈 지압 Tip
합곡혈(合谷穴): 엄지와 검지를 약간 벌리고, 해당 부위와 주변 근육을 반대쪽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집어서 꾹 눌러줍니다.
태충혈(太衝穴): 첫째와 둘째 발가락이 이어지는 발허리뼈가 만나는 오목한 부위를, 손가락이나 지압 도구로 지그시 눌러 자극하면 혈액순환과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용천혈(湧泉穴): 발가락을 굽혔을 때 생기는 가장 오목한 부위입니다. 자극이 강하게 느껴지는 부위이므로, 체력이 약한 사람은 부드럽게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궐혈(神闕穴): 배꼽의 중심에 위치한 혈자리입니다. 이 부위와 주변을 따뜻하게 하면 냉기로 인한 기혈 정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