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턱관절 장애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세대별 건강 솔루션 ③

젊은 세대 턱관절 장애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치과병원 -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세대에서도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턱에서 통증이 지속되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다면,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은 신호라도 놓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턱관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Q. 턱관절 장애는 어떤 질환인가요?

A.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과 그 주변 근육, 인대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나기능 이상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씹을 때 통증이 있거나, 턱에서 소리가 나고, 입을 벌리기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현상은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날 때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소리가 나더라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시적인 통증은 무의식중에 턱을 덜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회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증이나 불편한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Q. 최근 2030세대에서 턱관절 장애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젊은 세대는 식사량이 많고 저작력이 강해 턱관절을 많이 사용합니다. 게다가 입시, 취업,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갈게 되는 습관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러한 행동과 심리적 요인이 턱관절에 과부하를 주면서 균형이 무너지면, 근육과 인대가 단순한 동작에도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20~30대에서도 턱관절 장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Q. 턱관절 장애를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A. 턱관절 장애가 악화되면 영구적인 교합변화1 나 만성적 개구제한2 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통증이 만성화되면 턱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민감해져 피로감을 느끼고, 일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줄 수 있습니다. 전신 건강에는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성 통증이 식사나 대화 등 일상 행동에 지장을 주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1. 위아래 턱의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상태(교합)가 변하는 것
2. 입을 충분히 벌리는 것이 어려워지는 상태

Q. 턱관절 장애는 교정치료나 수면, 스마트폰 사용 등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나요?

A. 교정치료가 턱관절 장애를 유발한다는 명확한 인과관계는 없지만, 교정 중 턱이 아프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주치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이나 피로는 턱관절 회복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숙면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거북목이 유발되고 수면의 질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는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 역시 중요한 원인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어깨와 안면 근육이 긴장하면서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요가나 스트레칭, 명상, 산책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턱관절 장애의 진단, 치료, 예방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진단에는 파노라마 사진, 콘빔 CT, MRI, 뼈 스캔 등 다양한 영상 검사와 30~40분 정도 소요되는 측두하악분석검사가 활용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행동 조절,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주사 치료, 교합안정장치 등이 있으며, 상태에 따라 병합해서 적용하기도 합니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턱에 힘을 빼는 습관입니다. 사람이 가만히 있을 때는 위아래 치아가 닿지 않고 2~3m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무의식중에 이를 꽉 물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음, 엄, 얼, 앰” 같은 발음을 연습해보면 좋습니다. 입술은 닫고 있지만 치아는 서로 닿지 않게 하여 턱 근육에 불필요한 긴장을 줄일 수 있습니다.

Q. 여름철 턱관절 장애 관리를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피로가 쉽게 쌓이고, 이로 인해 턱관절 통증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얼음을 깨무는 습관이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행동은 피하셔야 합니다. 또한 수면이 불규칙하거나 부족하면 회복이 느려지기 때문에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턱관절 장애 증상을 너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도, 반대로 가볍게 여기고 넘길 필요도 없습니다. 통증이나 불편감, 턱의 움직임 이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medical tips

턱관절 건강 지키는 얼굴 스트레칭 TIP

입을 천천히 벌렸을 때, 광대뼈 아래 움푹 들어간 부위를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입을 벌렸다 다무는 동작을 반복한다.
귀 아래, 턱관절이 만나는 부위의 오목한 지점을 가볍게 누른 상태로 입을 열고 닫는 동작을 반복한다.
입을 다문 상태에서 ‘음, 엄, 얼, 앰’ 등 치아가 맞닿지 않는 발음을 반복 연습한다.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

전문 진료 분야

턱관절질환, 구강안면통증, 구강점막질환, 연조직질환, 구취, 코골이

진료 시간

오전 월~토 오후 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