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외여행, 경계해야 할 ‘지도 밖의 감염병’

명의의 계절 처방 ①

여름철 해외여행, 경계해야 할

‘지도 밖의 감염병’

의대병원 - 감염내과 서진웅 교수

2024년 해외여행객 수는 2,888만 명에 달했습니다.
해외여행이 일상이 된 지금, 감염병 예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닙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사전 준비가 건강한 여행을 좌우합니다.
여행의 설렘은 간직하되 위험은 줄일 수 있도록
여름철 감염병 예방 가이드를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2024년 해외여행객 수는 2,888만 명에 달했습니다. 해외여행이 일상이 된 지금, 감염병 예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닙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사전 준비가 건강한 여행을 좌우합니다. 여행의 설렘은 간직하되 위험은 줄일 수 있도록 여름철 감염병 예방 가이드를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여행 전, 꼭 확인해야 할 감염병 정보

여행지의 환경과 위생 수준, 기후 조건에 따라 유행하는 감염병은 제각각이다.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서는 말라리아, 황열병, 에볼라, 콜레라 등이, 동남아시아에서는 뎅기열, 일본뇌염, A형간염, 장티푸스가 주로 발생한다. 중동 지역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수막구균성 수막염, 유럽은 렙토스피라증, 라임병 등이 대표적이다. 서진웅 교수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병은 모기로 전파되고, 콜레라와 장티푸스는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예방 가능한 감염병으로는 말라리아, 홍역, A형간염, B형간염, 황열병, 일본뇌염, 장티푸스, 수막구균성 수막염, 광견병, 콜레라,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이 중 말라리아는 예방약을 통해, 나머지는 예방접종으로 대비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출국 최소 4~6주 전에 마쳐야 하며, 황열병의 경우 일부 국가에서 입국 시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므로 출국 10일 전까지는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서 교수는 “여유를 두고 예방접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행지에서 감염병 예방은 이렇게

해외에 도착했다면, 이제는 감염병을 예방할 ‘건강 루틴’이 필요할 때. 특히 모기가 주요 전파 경로인 말라리아나 뎅기열, 황열병 등은 모기에게 단순히 물려도 감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 기피제를 챙기고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서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 후엔 옷을 털어야 하며, 샤워하면서 벌레에 물린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도 많기 때문에 위생 관리 역시 중요하다.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밀봉된 병 음료만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손 씻기와 손 소독제 사용 등 개인 위생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확실한 예방법이다. 여행 중 감염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현지 병원을 찾고, 여행자 보험의 비상 연락처로 상담을 받아야 한다. 해열제, 지사제, 진통제 등 상비약을 미리 챙겨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위한 지름길이다.

가족 모두가 건강한 여행을 즐기려면

소아와 고령자의 경우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특정 감염병에 더욱 취약하므로 개별 맞춤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소아는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MMR(홍역-볼거리-풍진), A형간염, 일본뇌염, 장티푸스 예방접종과 말라리아 예방약 처방이 권장된다. 고령자는 면역 노화로 인해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황열병, B형간염, 장티푸스 예방접종과 말라리아 예방약을 준비해야 한다. 소아와 고령자는 반드시 여행 전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필요한 예방조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여행은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감염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 교수는 “예방접종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한 식습관과 청결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건강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Tip Box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이렇게 준비하세요!

① 출국 최소 4~6주 전 예방접종 완료
② 황열병 접종 시, 일부 국가는 입국 시 증명서 제출 필수
③ 황열병 디지털 접종증명서 발급
: ‘정부24’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앱’에서 발급 가능
④ 병원 예약은 미리, 예방접종 준비는 여유 있게!

감염내과 서진웅 교수

전문 진료 분야

감염성질환, 원인불명열, 패혈증, 해외여행 상담

진료 시간

오전 금
오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