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고령 암환자의 체력 유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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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고령 암환자의 체력 유지 열쇠
고령 암환자의 단백질 보충식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고령 암환자의 영양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체력을 유지하려면 단백질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며,
건강한 식습관이 치료 과정을 버텨내는 데 큰 힘이 된다.
Writer. 장수연 임상영양사
고령 암환자에게 필요한 영양 관리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인 동시에 암 환자인 경우, 암 치료 과정을 견디기 위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연령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와 암 치료로 인한 체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통해 건강한 영양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단백질은 근육량 유지와 면역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치료 과정 중 체력 저하를 막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단백질,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나이가 들수록 노화와 함께 전반적인 골격근량과 근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발생한다. 암환자의 경우 단백질 대사 회전이 증가하면서 체내 근육이 고갈되고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근육과 혈액 등 신체 조직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도 단백질 섭취는 수술 부위의 상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백질 급원 식품에는 고기, 생선, 계란, 두부, 콩, 멸치, 새우 등이 있다. 단백질 식품을 한 끼에 몰아서 섭취하기보다는, 매 끼니마다 한두 가지씩 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우유, 두유, 요거트 등도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 1~2잔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유당 불내증이 있는 경우에는 락토프리 우유나 두유, 요거트 등 증상이 없는 제품을 선택해 섭취한다.
단백질 섭취 시 주의사항과 식습관 관리
단백질 식품은 튀김이나 전보다 찜, 구이, 삶기 등의 조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기는 삼겹살이나 갈비처럼 기름이 많은 부위보다 살코기 위주로 고르며, 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 등 가금류는 껍질 아랫부분의 지방을 제거한 후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은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구토나 메스꺼움으로 인해 고기나 생선을 섭취하지 못하는 환자도 있다. 특히 생선의 비린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본인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 위주로 단백질 섭취량을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암환자이면서 동시에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량을 과다하지 않도록 전문가와 상담 후 조절해야 한다.건강한 식습관은 암 치료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다. 암 치료 중인 고령자는 식사를 거르지 않고 체력을 유지하여 건강을 지켜야 한다.
고령 환자도 부담 없이, 부드럽게!
순두부 계란찜

재료 : 계란 1개, 순두부 1/5개, 다진 채소(호박, 당근, 버섯, 파 등), 육수, 소금
1. 계란을 잘 풀어 다진 채소와 섞는다.
2. 순두부를 굵직하게 썰어 ① 에 넣고 약간의 소금을 첨가한다.
3. ②의 재료를 뚝배기에 담아 끓인다.
4. 그릇에 담아 너무 뜨겁지 않을 때 먹는다.
Tip. 우유를 조금 추가하면 계란찜을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계란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해 근육 유지와 회복에 도움을 주며, 고령 암환자의 체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유익하다.
순두부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소화가 잘되며,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근감소증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애호박 동의보감에서는 위장을 편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 식품으로 기록돼 있으며, 현대 영양학에서도 저칼로리 건강식으로 평가된다.
우유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근육과 뼈 건강을 지원하며, 계란찜의 부드러운 식감을 높여 고령 환자가 쉽게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