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갑작스러운 운동이
무릎 건강을 위협한다

테마특집 ③

봄철, 갑작스러운 운동이

무릎 건강을 위협한다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

전문진료분야

슬관절(관절경수술), 스포츠 손상, 십자인대 및 연골판 손상, 하지 외상, 소아 슬관절

따뜻해진 날씨를 맞이해 등산이나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움츠렸던 신체를 갑작스럽게 움직이게 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방심하다가 다치기 쉬운 무릎 관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과 예방만이 답! 봄철을 100% 즐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무릎 건강 상식과 많은 이들이 호소하는 무릎질환에 대해 살펴보자.

따뜻해진 날씨를 맞이해 등산이나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움츠렸던 신체를 갑작스럽게 움직이게 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방심하다가 다치기 쉬운 무릎 관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과 예방만이 답! 봄철을 100% 즐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무릎 건강 상식과 많은 이들이 호소하는 무릎질환에 대해 살펴보자.

Writer. 김정주 Photo. 김정호

봄철에 무릎 건강을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일상생활을 하면서 무릎 한번 안 아파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충격이나 손상을 무심하게 넘긴다면 추후에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무릎질환 연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이상학 교수는 무릎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쉽게 설명했다. “무릎질환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스포츠와 같은 활동 중에 발생하는 일회성 부상이 있겠고요. 하나는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퇴행성 질환의 원인을 ‘노화’라고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젊은 나이라 할지라도 평소 무릎 관절 연골이나 반월연골판이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약해져 있다면비교적 가벼운 압력에 의해서도 퇴행성 무릎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릎은 반복적인 자세나 동작에 의해 하중을 받아 구조물들이 약해진 상태에서 부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다치는 외상을 주의할 필요도 있지만 무릎에 무리를 주는 반복적인 자세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봄철에 무릎질환을 더욱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급격하게 따뜻해지면서 신년에 세워둔 다이어트 목표나 미뤄왔던 운동을 하기 위해 무리해서 몸을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일수록 무릎 부상이 생길 확률은 높아진다. “특히 방향을 급격하게 전환하거나 점프해서 착지하는 동작이 많은 스포츠를 즐긴다면 무릎 부상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은 전방십자인대 손상인데요. 축구나 농구, 풋살, 테니스, 배드민턴과 같은 스포츠 도중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 봄이 되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등산이나 달리기, 자전거를 즐기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러한 활동은 방향을 전환하거나 점프하는 동작은 없지만 반복적으로 무릎에 하중이 가기 때문에 하산할 때나,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달리거나, 페달을 밟고 갑자기 정지하는 동작 등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겠습니다.”

가장 흔한 무릎질환, 십자인대 파열 & 반월연골판 손상

무릎 부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연골판 손상이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무릎이 회전할 때 안정성을 더해주는 십자인대 부위가 파열되는 것이고, 무릎 하중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반월연골판에 손상이 가는 것을 반월연골판 손상이라고 한다. 이상학 교수는 두 가지 질환이 비슷해 보이지만 발생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굉장히 다른 점이 많다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십자인대 파열은 일회성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무릎이 돌아가면서 뻑!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30분 이내에 무릎이 많이 붓게 되어 걷기가 힘들고 하루이틀 절뚝거리게 되는데 이후 시간이 지나면 붓기가 감소하고 2~3주일 후에는 어느 정도 호전되어 일상생활은 가능하게 됩니다. 반월연골판 파열도 무릎에서 뚝! 하는 느낌이 날 수 있지만 부상 당한 직후에 무릎이 붓지 않고 그날 저녁이나 다음 날 아침 정도에 무릎이 뻑뻑해지고 걷기가 불편한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일상생활은 가능해서 병원에 가는 시기를 놓치는 분들이 많은데요.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스포츠 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정도라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질환 모두 간단한 수술 후 재활의 시간을 잘 보내면 이전과 같은 활동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상학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인구가 증가하면서 ‘램프병변’에 대한 주의도 각별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약 20~30%의 환자에게서 램프병변이 동반된 것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램프병변은 전방십자인대 파열 후 종아리뼈가 원위치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무릎 앞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후방 부위에 생기는데요. MRI나 관절경으로 보아도 전방에서는 잘 확인되지 않아 후방 부분을 잘 관찰해야만 진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전방십자인대 치료를 받았다 해도 램프병변을 모르고 지나쳤다면 무릎의 불안정성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램프병변은 내측 반월연골판 후방 부분이 파열되는 것이기 때문에 후방 부분으로 접근하여 봉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조금은 생소하지만 놓치면 무릎에 큰 부상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램프병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상학 교수는 국내외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해외 유명 학회에 초청받아 강의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뛰어난 무릎관절경 시술을 학회지에 소개하며 세계적인 무릎질환의 권위자들과 피드백을 공유하고 있다.

“무릎은 단 한 번의 외상에도 십자인대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특히 점프나 방향 전환을 많이 하는 스포츠를 하고 있다면 다리가 틀어지지 않는 여러 가지 자세를 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한 꿀팁

그렇다면 무릎 부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상학 교수는 “무릎은 단 한 번의 외상에도 십자인대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특히 점프나 방향 전환을 많이 하는 스포츠를 하고 있다면 다리가 틀어지지 않는 여러 가지 자세를 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떠한 운동이든 먼저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하고 풀어줘야 합니다. 반대로 퇴행성으로 인한 무릎질환의 경우는 무릎에 압력을 주는 자세, 특히 무릎을 90도 이상 많이 구부린 자세를 피하셔야 합니다. 특히 등산 후 하산할 때 무릎에 부하가 많이 가는데 이럴 때는 가급적 평탄한 길을 이용하고 무릎에 충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라며 무릎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예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혹여나 무릎에 부상을 입게 될까봐 오히려 움츠러드는 것은 금물이다. 이상학 교수는 무릎질환은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무릎 건강은 조금의 노력만 더한다면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습니다. 무릎에 대한 관리법을 제대로 알고, 무릎 건강을 해치는 자세를 피한다면 얼마든지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만약 예기치 못하게 부상이 생긴다 해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빠르게 치료한다면 온전히 건강을 다시 되찾을 수 있습니다. 부디 두 무릎을 건강하게 관리하셔서 이 계절을 즐겁고 신나게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무릎에 좋은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

1. 바닥에 다리를 펴고 앉는다
2. 무릎 밑에 수건을 깔아 무릎이 살짝 구부러지도록 한다.
3. 허리를 곧게 펴주되 과도하게 허리에 힘을 주지는않는다.
4. 호흡을 들이마실 때 허벅지에 힘을 주어 무릎을 쭉 펴고 양팔은 앞으로 나란히 자세로 들어주며, 내쉬면서다리에 힘을 빼고 팔도 내려준다.
5. 무릎을 폈을 때 5~6초 자세 유지, 힘을 뺀 상태에서3~4초간 휴식하고 총 10~15회 반복한다.

1.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
2. 다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발을 몸쪽으로 당겨 10초간유지한다.
3. 힘을 빼고 천천히 발을 내린 후, 4~5초간 휴식한다.
4. 같은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5. 반대쪽 다리도 동일하게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