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
이렇게 관리하고 예방하라


테마특집 ②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
이렇게 관리하고
예방하라
신경외과 신희섭 교수
전문진료분야
뇌졸중(중풍), 뇌혈관질환(뇌동맥류), 급성기 두통, 외상성 뇌질환
우리 몸의 모든 장기가 중요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장기를
하나 꼽자면 다양한 신체 기능을 담당하는 뇌가 아닐까.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가장 중요한 장기로
뇌를 꼽았다고 한다. 이렇게 중요한 뇌를 잘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까? 특별히 겨울철 뇌졸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을 위해 신희섭 교수가 입을 열었다.
우리 몸의 모든 장기가 중요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장기를 하나 꼽자면 다양한 신체 기능을 담당하는 뇌가 아닐까.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가장 중요한 장기로 뇌를 꼽았다고 한다. 이렇게 중요한 뇌를 잘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까? 특별히 겨울철 뇌졸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을 위해 신희섭 교수가 입을 열었다.
Writer. 김정주 Photo. 김정호
겨울철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
뇌졸중(腦卒中)의 한자어를 풀어 보면 ‘갑자기 타격을 받는다(卒中)’는 뜻을 내포한다. 말 그대로 뇌에 갑자기 타격을 받아 생기는 질환을 뇌졸중이라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뇌출혈과 뇌경색이다.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서 피가 뇌에 고이게 되어 뇌손상을 유발하는 것이고, 반대로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에 피 공급이 되지 않아 뇌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발생 위치와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신희섭 교수는 뇌혈관질환을 보고 수술하는 외과의다. 지금껏 많은 환자들이 그의 손길을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 새 삶을 선물 받았다. 뇌졸중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응급질환이지만 특히 겨울철이 되면 뇌졸중 환자가 더 늘어난다며 신 교수는 대답했다. “뇌출혈, 뇌경색 모두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은 혈압입니다. 혈압이 갑작스레 올라가는 경우엔 뇌출혈의 위험성이 커지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교감신경이 활발하게 자극되어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뇌경색 또한 겨울에는 피브리노겐이라는 혈액 응고 인자가 활성화되는데 이것이 혈관을 막히게 만들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추운 날씨는 뇌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여러 원인을 제공합니다.”
신속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혈관 내 재개통 치료’
뇌졸중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기존에는 머리뼈를 절개하는 개두술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수술과 시술법이 존재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우선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뇌의 손상 범위나 위치에 따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뇌출혈은 출혈을 막고 뇌압을 감압하는 수술이 필요하고, 뇌경색은 막힌 뇌혈관을 빠르게 뚫어서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수술이 필수적입니다.”
무엇보다 골든타임 안에 응급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뇌졸중은 1분 1초도 아껴야 할 만큼 의료진들의 발 빠른 대처가 필수적이다. 신희섭 교수는 빠른 치료를 위해 뇌경색 환자에 있어 혈관 내 재개통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한다. “뇌출혈 수술은 거의 대부분 개두술로 진행합니다. 뇌압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포인트이기 때문에 두개골을 열어 뇌압을 떨어뜨려야 하죠. 반면 뇌경색은 막힌 혈관을 빠르게 뚫어야 하기 때문에 혈관 내 재개통 치료를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혈관 내 재개통 치료는 전신 마취도 필요 없이 바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빠르면 30분도 안 돼서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뇌경색도 개두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혈관으로 바로 접근하는 혈관 내 재개통 치료는 뇌경색 치료에 있어 아주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 “혈관 내 재개통 치료는 커다란 동맥을 바늘로 뚫어서 그 안으로 모든 수술 기구를 넣어 혈관 안에서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사타구니에 있는 대퇴동맥을 통해 수술을 진행합니다. 막힌 혈관을 찾은 다음 혈관 안으로 스텐트 혹은 음압으로 빨아들이는 기구를 넣어 혈전이 막고 있는 부위를 직접 제거하는 것이 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혈관 내 재개통 치료는 커다란 동맥을 바늘로 뚫어서 그 안으로 모든 수술 기구를 넣어 혈관 안에서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사타구니에 있는 대퇴동맥을 통해 수술을 진행합니다.”
특화된 강동경희대병원의 뇌졸중 치료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뇌졸중 치료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신희섭 교수를 포함한 다양한 진료과의 의료진들은 언제 올지 모르는 급성 뇌졸중 환자들을 위해 365일, 24시간 동안 불철주야 병원을 지키고 있다. 이름하여 뇌졸중 치료를 전담하는 ‘SMILE’팀이 그 주인공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급성 뇌졸중 치료의 장점은 바로 여러 명의 의료진이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것이죠. 특히 뇌혈관질환은 환자들의 상태나 치료 접근 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의료진 간의 소통이 중요하고 협진이 중요시됩니다. SMILE팀에는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내과, 응급의학과 등 다양한 과의 의료진들로 이루어 있지만 다년간 쌓아온 신뢰를 통해 환자 한 명 한 명에 대한 치료에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한 순간 급성기치료를 시작하고, 그 이후 내과나 재활의학과 협진이 필요한 재활치료까지도 아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환자 한 명만을 위한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신희섭 교수도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의 공포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 교수는 “예전보다 수술의 안전도가 많이 향상됐고 수술 성공률은 물론 예후도 아주 좋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할 때는 의료진을 믿고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꾸준히 의료진의 상담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하며 관리하는 습관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추운 겨울철, 뇌졸중을 미리 예방하고 조심하는 노력은 꼭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신희섭 교수는 “갑자기 추위에 노출될 때 혈압 변동으로 인해 뇌에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외출하실 때에는 양말, 목도리, 모자 등으로 특별히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또 독감이나 폐렴 등 감염성질환이 뇌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꼭 예방주사를 맞고 아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라며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빠른 치료가 생명!
뇌졸중 전조증상, FAST만 기억하세요!
Face(얼굴)

F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웃을 때 입꼬리가 한쪽으로 치우치는지 확인
Arms(팔)

A
양쪽 팔을 들어 올렸을 때 한쪽 팔이 밑으로 처지는지 확인
Speech(말)

S
말이 어눌하거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지 확인
Time(시간)

T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