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허리 건강 관리와 한방 치료

일타의사의 건강특강 ②
겨울철 허리 건강 관리와
한방 치료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서병관 교수
“ 허리 통증이 심해질 경우 가까운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 내원해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증상과 체질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통해 부작용 없이 허리 건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추나요법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환자 1인당 연 20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특히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대상 질환 중 하나로 연간 최대 20일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Q 날씨가 쌀쌀한 겨울철이 되면 유난히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날씨와 계절이 허리 통증에 영향을 주나요?
A 날씨와 계절 변화는 허리 통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근육과 인대가 수축, 경직되고 혈액 순환이 감소하기 때문에 염증과 통증 반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체의 면역 기능이 약화하고, 통증 수용체가 더 민감해지면서 기존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만성 요통 환자분들의 경우 차가운 환경에서 더 쉽게 통증을 느낍니다.
Q 허리가 아픈 환자들은 흔히 허리 디스크를 의심하곤 합니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허리 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추간판의 섬유륜이 손상되어 수핵이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허리와 하지 방사통을 유발하는, 허리 통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도 후방 종인대나 그 외 요추부 인대의 부분파열, 추간판 섬유륜의 파열, 추간판 내용물의 외상으로 인한 변화, 후관절의 변화 등이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후관절 통증 증후군은 척추 뒷면의 후궁이라 불리는 뼈 판이 서로 연결된 관절인 후관절에 외상이나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여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디스크성 통증과 달리 주로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가동 범위가 줄어듭니다.
또 다른 질환으로, 이상근증후군은 엉덩이 근육 중 하나인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누르면서 고관절, 다리 등에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말합니다. 다리를 움직일 때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허리보다는 다리와 엉덩이 쪽 통증이 더 심하다는 점에서 허리 디스크와 차이가 있습니다.
Q 허리 통증의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요?
A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요추부나 요천추부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됩니다.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 및 이로 인한 척추 불안정증, 추간판 탈출증, 후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이 선행되어 있을 때 쉽게 허리 통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은 사지로 보행하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두 다리로 서서 걷기 때문에 요추부나 요천추부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조기에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가 초래되고, 불량 자세나 직업으로부터 오는 만성적인 물리적 스트레스도 이러한 변화를 촉진해 사소한 외상으로도 허리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즉, 허리 통증은 생활 습관이나 잘못된 자세, 이로 인한 근육의 과도한 긴장 및 스트레스, 약화 등이 주요 원인이 되며,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와 관절의 퇴행이 진행됨에 따라 발생하기도 합니다.

Q 허리 통증 환자가 한방병원을 찾으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질환별로 치료법을 알려주세요.
A 한방병원에서는 허리 통증의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후관절 통증 증후군, 이상근증후군을 허리와 다리가 아픈 요각통(腰脚痛)의 범주로 보고, 여기에 환자의 증상과 징후, 연관된 오장육부의 기능을 살펴서 장단기 치료 전략을 세웁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나 후관절 통증 증후군에서는 통증을 유발하거나 신경을 누르는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줄이기 위해 돌출된 디스크나 후관절 등 해당 부위에 봉독약침을 사용하면 국소적인 염증 제거와 만성화된 통증의 해소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한약재를 기반으로 하는 약침 치료를 통해 효과를 높이고 효과 지속시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상근증후군의 경우 이상근이 고관절 깊이 위치해 있으므로 충분한 길이의 침 치료와 더불어 전기침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며, 이상근 이외에도 동반된 연부조직의 이상을 평가하여 특화된 침 치료를 병행합니다.
이 외에도 필요한 경우 매선요법을 통해 물리적 자극 효과와 화학적 효과를 통해 회복작용을 촉진해 통증을 줄이거나 근골격계의 구조와 기능을 최적의 균형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추나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Q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에는 무엇이 있나요? 특히 겨울철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겨울철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온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고, 외출 시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여 허리의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특히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되며, 겨울철에는 쉽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강도의 운동이 필요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흔히 말하는 스쿼트 자세로 무릎을 굽혀서 들어 올리고,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체중 관리도 허리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침구과 서병관 교수
전문진료분야
척추통증, 봉독요법, 교통사고증후군, 척추관협착증
주요활동
• 대한침구의학회 보험·총무부회장
•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
• 대한한의학회 보험이사
• 한방척추관절학회 연구이사
• 국민연금공단 자문의사
• 보건복지부 임상연구급여평가위원회 위원
• 의료기관평가인증원 기준조정위원회 위원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분야별 전문평가위원회위원 (NECA)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비상근심사위원
• 보건복지부 건강보험 전문평가위원회 위원
• 통계청 한국표준건강분류 자문위원
• 보건복지부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추진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