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 있는 골목골목, 걷고 싶은 거리

강동 나들이

정감 있는 골목골목, 걷고 싶은 거리

강풀만화거리부터
천호동 로데오거리까지

Writer. 전하영

강동구 곳곳에는 재미있는 거리와 정겨운 골목들이 가득하다.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숨은 보석 같은 거리들을 소개한다.

만화 속을 걷다, 강풀만화거리

강풀만화거리는 강동구 성내동 출신 강풀 작가의 작품 세계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강풀 작가의 주요 작품과 이야기를 모티프로 조성된 거리로, 만화 팬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풀만화거리는 강동역 4번 출구에서 시작해 성안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조성된 벽화와 포토존으로 구성된다. 벽화에 적힌 명대사들과 곳곳에 숨겨진 디테일은 방문자들에게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이 거리는 최근 인기 드라마 <무빙>과 영화 <마녀>의 촬영지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방문자들은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실제 촬영 장소를 둘러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문화관광 해설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무료로 해설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강풀 작가의 작품 세계와 만화거리에 담긴 배경을 더 깊이 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웹툰 <바보>의 주인공 이름을 딴 ‘승룡이네 집’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된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은 카페, 2층은 만화방으로 운영되며, 3층은 청년 입주 작가들의 작업실로 구성돼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드로잉, 캘리그라피, 비즈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강풀만화거리

강풀만화거리

성내동을 다시 뛰게 하다

강풀만화거리를 포함한 성내2동 인근은 강동구 대표 번화가인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함께 특색 있는 문화공간이다. 이곳에는 강풀만화거리부터 주꾸미골목까지 이어진 성안별길, 주택가와 상점들로 특유의 감성을 자아내는 먹거리 골목 등 다양한 테마의 골목과 거리들이 자리 잡고 있다.
강동구는 숨겨진 보석 같은 이 공간을 더욱 반짝이게 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우선 친근하면서도 부르기 쉽도록 거리 이름을 정하고, ‘활력있는 거리’라는 상징성을 담은 장식 등 사인물을 설치한다. 또한 건축물 입면에 4명의 만화 작가가 개성을 담아 디자인한 만화 캐릭터, 그림 배경 등 그래픽을 입히고 거리 곳곳을 매력 있는 조형물과 행잉조명으로 꾸며낼 계획이다.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성안별길

성내동 주꾸미 골목

천호동 로데오거리, 청년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천호동 로데오거리가 청년들이 자유롭게 모여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한다. 강동구는 천호동 로데오거리 메인 가로의 시설물을 통합적으로 디자인해 거리 경관을 정돈하고, 그 일대를 개성 있는 거리로 개선하는 사업을 202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시기에 따라 이곳에서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청년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매년 9월에는 청년의 날을 기념해 강동구 청년 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청년 예술인 버스킹 공연, 마술과 버블쇼 등의 거리공연, 청년 예술인 작가 작품(티셔츠) 전시 등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2023년 강동 영 그라운드 페스티벌

2024년 강동 영 그라운드 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