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활동량이 부쩍 늘어나는 계절이다.
겨우내 묵은 먼지를 청소하고, 가구를 옮기고, 나들이를 나가고, 운동으로 굳은 몸을 풀어본다. 그런데 이렇게 활동량이 증가하면 예기치 못한 사고와 함께 치아 외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치아가 깨지고 부러지는 등의 치아 외상은 초기에 빠르게 대응하면 다시 치아를 되살릴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존과 이진규 교수와 함께 치아 외상 시 대처법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치과보존과 이진규 교수
전문진료분야
근관(신경)치료, 치아외상, 레진수복, 미세현미경 수술
문의 02.440.7513
활동량 늘어나는 봄
치아 외상 환자 증가
부러진 치아 고치고
하얀 미소 되살리는 방법은?
치과보존과
이진규 교수
봄은 활동량이 부쩍 늘어나는 계절이다.
겨우내 묵은 먼지를 청소하고, 가구를 옮기고, 나들이를 나가고, 운동으로 굳은 몸을 풀어본다. 그런데 이렇게 활동량이 증가하면 예기치 못한 사고와 함께 치아 외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치아가 깨지고 부러지는 등의 치아 외상은 초기에 빠르게 대응하면 다시 치아를 되살릴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존과 이진규 교수와 함께 치아 외상 시 대처법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치과보존과 이진규 교수
전문진료분야
근관(신경)치료, 치아외상, 레진수복, 미세현미경 수술
문의 02.440.7513
치아 외상의 다양한 양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아의 파절(질병코드 S025) 및 치아의 탈구(질병코드 S032)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9년 2월 68,098명에서 2019년 4월 76,827명으로 12%가량 증가했다. 날씨가 포근해지면 신체활동과 야외활동이 늘어나 이로 인해 치로 외상을 당할 가능성 또한 커지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처럼 봄은 치아 외상이 자주 생기는 계절이다. 치과보존과 이진규 교수는 여기에 덧붙여서 “치아 외상은 봄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집안일을 하면서, 조금 과격한 운동을 즐기던 중 불의의 사고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치아 외상은 심한 통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기능적·심미적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평소 정확한 정보를 알아두었다가 위급 시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아 외상의 종류에는 영구치가 완전히 빠진 상태인 치아완전탈구 외에도 손상 형태에 따라 치관파절, 치근파절, 아탈구, 정출, 함입 등이 있습니다. 치관파절은 치아의 윗부분이 깨진 상태, 치근파절은 치아 뿌리가 깨진 상태, 아탈구는 치아가 치주조직으로부터 부분적으로 분리되어 흔들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출은 치아가 바깥쪽으로 길게 빠져나온 상태, 함입은 치아가 잇몸 속으로 말려 들어간 상태를 뜻합니다.”
“치근파절이 일어난 치아는 파절선의 위치가 잇몸 하방에 위치할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 치관과 치근을 모두 포함하는 파절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치관파절의 경우 치수노출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상 치아 치료의 기본, 고정·근관치료·수복
외상 치아의 치료는 고정, 근관치료, 수복이라는 세종류의 기본치료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세종류의 기본치료를 조합해 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외상의 범위에 따라 치료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치수 노출 여부 역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외과적 술식이 필요한 경우도 많으며 치아를 보존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과 환자-전문가 사이의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 고정은 외상으로 인해 동요도가 있는 치아의 부착을 목적으로 시행한다.
“외상을 받은 치아가 동요도를 나타내는 것은 치조골 내에서 치아의 부착이 손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치아부착의 재생을 위해서는 흔들리는 치아를 일정 기간 고정하는 술식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교정용 와이어와 복합레진을 사용한 치아 고정이 있으며, 고정 방법, 기간 등은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시행되어야 합니다.”
외상을 받은 치아는 치수가 노출되거나 치아 생활력을 잃는 경우가 자주 있다. 치수 괴사는 염증성 병변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흔히 신경치료라 부르는 근관치료를 하게 된다.
“외상으로 인한 치수 생활력 상실은 장기간에 걸쳐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외상을 받은 치아는 일정 기간 내원해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아수복은 깨져나간 치아를 수복함으로써 저작 및 심미적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치아수복 시 파절의 범위에 따라 부분적으로 충전을 하기도 하며, 광범위한 파절의 경우에는 포스트-크라운과 같은 수복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부분적 파절은 주로 광중합형 복합레진을 사용해 수복하며 크라운 수복은 금, 지르코니아, 포세린 등의 재료를 사용합니다.”
아울러, 치아 외상 중 탈구의 경우 빠진 치아를 이식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탈구된 치아의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보관하면서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탈구된 치아표면이 마를 경우, 부착에 관여하는 세포들이 죽게 되므로 재식을 시행하더라도 재부착이 안 일어나거나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포의 생활력 보존을 위해서도 빠른 재식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외상 후 방치, 치료 후 방치는 후유증 유발
치아는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지만, 동시에 매우 섬세한 조직이기도 하다. 불의의 사고로 치아 외상을 입었는데도 적절한 대처 없이 방치하면 각종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아 외상 후 방치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치수괴사로 인한 변색, 통증, 시린 증상, 잇몸 부종 등이 있습니다. 증상을 방치한 지 오래되어 후유증이 심한 경우에는 근관치료나 치근단 절제술과 같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치아 외상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없으면 각종 후유증이 시간이 흘러 동반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염증으로 인해 치근의 길이가 짧아지는 경우다.
환자 사례
사례 1
7세 때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서 치아탈구가 발생한 환자로 당시 탈구된 치아를 재이식하는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15세에 교정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외상 치아의 치근이 흡수되고 있는 양상과 외상 당시 부러진 치근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확인. 치근 흡수 양상이 크고 근관치료만으로는 진행 중인 흡수를 정지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근관치료 및 치근단 절제술을 시행했다. 또, 부러진 치아 조각을 제거했다. 이 증례의 경우 외상 후 염증의 진행과 치근의 흡수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례 2
15년 전 넘어져서 앞니를 다친 경험이 있는 환자로 외상치아에 대해 근관치료, 그 이후 치근단절제술을 여러 차례 받았다.마지막 치료는 2019년이며, 잇몸에 여드름과 같은 것이 생겼다며 본원에 내원했다. 엑스레이 사진상 외상치아에 대한 수술 흔적과 외상치아에 옆에 있는 치아의 치근이 흡수되고 있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외상치아 및 인접한 치아에 대해 치근단절제술을 시행했으며, 수술 후 약 10개월 뒤의 엑스레이 사진에서 해당 부위의 흡수가 정지되었고 염증이 해소되었고 골로 치유가 일어나고 있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사례 3
초등학교 4학년 때 치아외상 경험이 있던 환자로 포스트와 크라운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다. 10년 뒤 앞니가 흔들린다는 것을 이유로 내원했으며 엑스레이 사진을 통한 검사 시 치근이 흡수되어 길이가 많이 짧아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외상 후 근관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치근 흡수가 진행되었다. 본 증례는 치근단 절제술이 예정되어 있다.
“외상 당시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우에서도 시간이 흐른 후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병소가 많이 커진 상태로 치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치근 흡수로 인해 치근이 짧아진 경우라면 치아의 장기적 예후가 불량합니다. 따라서 외상을 받은 치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았더라도 최소 5년 이상 후유증의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며, 필요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치아수명 연장에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