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등이나 허리가 아플 때 췌장암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이다. 그 외 황달, 소화불량, 식욕부진, 피로감이 주 증상이고 일부에서 등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본원의 췌장암 자료에 의하면 환자가 병원을 찾게 되는 주된 증상으로 복통이 약 50%로 가장 많았고, 황달 23%,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이 약 20%였다.
소화기내과 주광로 교수
전문진료분야
담도, 담낭 및 췌장질환
문의 02.440.7033
췌장암 증상으로 착각하는 등·허리 통증
실제 증상은 복통이 대부분
흔히 등이나 허리가 아플 때 췌장암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이다. 그 외 황달, 소화불량, 식욕부진, 피로감이 주 증상이고 일부에서 등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본원의 췌장암 자료에 의하면 환자가 병원을 찾게 되는 주된 증상으로 복통이 약 50%로 가장 많았고, 황달 23%,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이 약 20%였다.
소화기내과 주광로 교수
전문진료분야
담도, 담낭 및 췌장질환
문의 02.440.7033
등 통증 + 췌장암 위험인자가 있을 때 췌장암 의심
간혹 허리와 등 통증으로 척추센터를 찾았다가 췌장암을 발견하는 환자도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으로 진단된다. 등 통증이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 식욕부진과 체중감소 등이 같이 나타난다. 췌장암에서 등 통증으로 내원했다면 이미 진행이 많이 됐다는 의미이며, 전신상태도 상당히 좋지 않다. 실제로 외래에서 등이 아프다며 췌장암 검사를 위해 방문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 대부분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등이 아프면 췌장암이다’라는 정보를 얻고 방문한다. 하지만 실제로 50세 미만에서 △췌장암 가족력도 없고 △만성 췌장염도 없고 △기타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 증상이 없을 때 췌장암으로 진단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따라서 막연히 등이 아파서 췌장암을 검사하기보다는 췌장암과 관련된 다른 동반 증상의 유무를 파악하고, 췌장암 위험인자가 있는지 확인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췌장암의 대표적 증상은 복통, 황달,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이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이 있어도 막연한 상복부 통증, 불편감, 소화장애 등 일상에서 많이 겪는 소화기 장애 증상이기 때문에 위장관질환과 구분이 어렵다. 따라서 위·대장검사에서 특별한 소견 없이 지속적으로 복통이 있으면 췌장암을 의심할 수는 있다. 더욱이 위장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췌장암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만약 50대 이상에서 처음 당뇨병이 진단됐거나, 그동안 앓아왔던 당뇨병이 악화됐을 때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췌장암의 위험인자가 있으면 정기적인 병원 방문 필요
췌장암의 가족력, 만성 췌장염, 오랜 기간 당뇨병, 췌장낭성종양 등이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 이러한 환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가능한 조기에 췌장암을 진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흡연과 비만도 췌장암 발생빈도를 증가시키므로 금연과 음식조절, 운동을 통해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췌장암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일반 검사로 놓치기 쉬운 췌장암, 정밀 검사 필수
췌장은 복부 초음파검사나 복부 CT검사만으로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 복부 초음파검사는 장내 공기가 많거나, 비만이 심하면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췌장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전체 췌장을 관찰하기 어려워 췌장암의 스크린 검사로 적합하지 않다.
일반 복부 CT검사도 크기가 작은 췌장암을 놓칠 수 있어 CT검사로 췌장을 검사해야 할 경우는 반드시 췌장정밀CT검사를 해야 작은 암을 찾아낼 수 있다. 실제로 일반 복부 CT검사를 시행 후 안심하고 있다가 진행성 췌장암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따라서 일반 복부 CT검사에서 췌장암이 없더라도 증상이 지속되면 췌장정밀CT검사, MRI검사, 내시경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내시경 초음파검사는 기존의 영상검사와 달리 위나 십이지장에서 췌장과 인접하여 고주파 탐지자를 이용하는 검사다. 정밀도가 매우 우수하여 1㎝ 이하의 작은 췌장암의 발견뿐 아니라 영상검사에서 애매한 췌장병변을 재차 확인하거나 필요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사례
지속적인 등 통증과 체중감소로 내원해 췌장암을 진단받은 환자
64세 남자 환자가 등 통증, 식욕부진, 피로감 등으로 내원했다. 한 달 전부터 등이 아파서 척추전문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검사 후 진통제 처방을 받았으나 통증이 지속됐다. 통증 양상은 등 전반적으로 지속적으로 아팠으며 바로 누워서 자기가 힘들어 충분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다. 명치 부위도 아파서 당시 위내시경도 시행했다. 환자는 처방받은 위장약과 진통제를 복용했지만 등 통증은 별로 호전이 없었다. 식욕부진과 피로감도 동반됐으며, 이로 인해 체중이 최근 한 달 동안 6㎏이나 감소했다. 환자는 평소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았다. 가족력에서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
상기 증상을 토대로 췌장질환이 의심되어 복부 CT와 혈액검사를 시행했다. CT에서 췌장 체부와 미부에 걸쳐 6cm 크기의 췌장종괴가 관찰이 되었고 간에도 여러 개의 전이 병변이 확인됐다. 췌장에 대한 조직검사를 시행하였고 결과는 췌장선암종으로 진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