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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찐자’ ‘코로나 비만’ 신조어까지 등장,
비만 이겨내는 법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으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심해지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이들이 많다.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당연히 신체활동은 급감하고, 활동제한 및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로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등 건강한 식생활이 힘들어지면서 비만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기존에 비만한 사람들은 고도비만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은 비만 자체로도 문제지만 고도비만으로 갈수록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또한 비만한 사람일수록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치명률과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적절한 신체활동과 건강한 식사를 통해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
전문진료분야
당뇨병, 갑상선, 비만, 뇌하수체, 부신
‘확찐자’ ‘코로나 비만’ 신조어까지 등장,
비만 이겨내는 법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으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심해지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이들이 많다.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당연히 신체활동은 급감하고, 활동제한 및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로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등 건강한 식생활이 힘들어지면서 비만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기존에 비만한 사람들은 고도비만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은 비만 자체로도 문제지만 고도비만으로 갈수록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또한 비만한 사람일수록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치명률과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적절한 신체활동과 건강한 식사를 통해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
전문진료분야
당뇨병, 갑상선, 비만, 뇌하수체, 부신
체질량지수 25㎏/m² 이상이면 비만
비만은 비정상적으로 몸에 체지방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간단하게 비만을 평가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와 허리둘레다. 체질량지수는 사람의 키와 몸무게로 계산하는데,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m²)으로 나타낸다. 우리나라 사람의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 25㎏/m² 이상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지방보다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 또는 임신부나 수유부, 연약한 노인 그리고 정확한 신장을 측정할 수 없는 척추측만증 환자에서는 정확하지 않다. 허리둘레는 지방의 분포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경우 남자는 허리둘레 90㎝, 여자는 85㎝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정하고 있으며, 같은 체질량지수라고 해도 복부비만이 동반되어 있으면 당뇨병과 고혈압의 발생 위험이 더 높다. 그 외에도 복부 컴퓨터단층 촬영(CT) 검사를 통해 복부 지방을 좀 더 세분화해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눠 각각의 면적을 측정할 수 있다.
생활습관 유전·질환 등 원인 다양
대부분 비만은 에너지 섭취량은 많은 데 비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량이 적어 발생한다. 하지만 비슷한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지방 축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는 유전, 연령, 환경화학물질, 장내미생물 등도 작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비만은 갑상선기능저하증, 다낭성난소증후군, 쿠싱증후군, 선천성 질환, 정신 질환, 약물 등 병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살을 빼려고 하는 것보다는 비만의 다른 원인이 될 만한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고혈압 등 위험 증가
비만인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이로 인해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 그 이외에도 지방간, 통풍, 수면무호흡증, 하지정맥류, 담석증, 골관절염, 역류성식도염, 긴장성 요실금, 불임, 월경이상,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형유방, 발기부전뿐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담도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이 초래될 수 있다.
고도비만의 경우 약물치료도 고려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체중 감량 목표를 정하고 적절한 식사와 운동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꺼번에 무리하는 것보다는 치료 전 체중의 5~10%를 6개월 내에 감량하는 것으로 체중감량의 일차목표를 잡는다. 식사요법을 위해서는 적절한 식사량을 정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라면 표준체중에 약 30kcal 정도를 곱해서 하루 총 섭취할 칼로리를 계산한다. 표준체중은 남자의 경우 키(m)×키(m)×22, 여자는 키(m)×키(m)×21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키가 170cm인 남자라면 하루 필요한 총칼로리는 (1.7x1.7x22)x30 = 1,907kcal가 나오므로, 이를 3번에 나누어서 먹도록 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기서 500kcal를 더 줄여서 하루 식사량을 계산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 800kcal 미만의 초저열량식사는 단기간에 체중을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두통, 저혈압, 빈혈, 위장관기능 이상과 같은 부작용뿐 아니라 중단 후 다시 급격한 체중증가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 운동을 싫어하거나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질환으로 운동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처음에는 준비운동부터 한 번에 15~20분씩으로 시작하여 1주 간격으로 10분씩 늘려 한 번에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비만 치료약제에는 식욕억제제나 지방흡수 차단제 등이 있으나 약물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우므로 식사와 운동요법을 하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약제는 대규모 임상연구결과에 기초하여 사용 승인을 받은, 즉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을 사용해야 하므로, 전문의사와 상의하여 약물요법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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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코로나19
매일 집에만 있는 나, 괜찮을까?
최근 정신건강의학과에는 ‘답답하다, 쉽게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불안하다, 무기력하고 피곤하다, 밤에 자주 깬다’라고 호소하며 방문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기존 환자들과는 달리 뚜렷한 유발요인도 없고 자신이 왜 이러한 감정과 증상을 경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중 일부는 가슴 두근거림, 위장 증상, 전신 쇠약, 입맛 감소 등으로 내과 진료를 받기도 하나 뚜렷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불안증 또는 우울증이란 진단을 부여하고 관련된 치료를 하고 있으나, 코로나가 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코로나로 인한 일종의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박진경 교수
전문진료분야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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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박진경 교수
전문진료분야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1년 새 우울증 환자 늘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사람들은 약 60만 명으로, 2019년 한 해 동안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인원이 약 80만 명인 것을 고려할 때 급격하게 증가한 수치라 할 수 있다. 2020년 하반기까지 집계된다면 10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현상은 관련된 다른 통계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 대유행 및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
최근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관련해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 반응들을 코로나 블루, 레드, 블랙 등으로 명칭을 붙여가며 상황의 심각성을 표현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용어들은 공식적인 의학 진단이나 질병은 아니며, 사회현상에 따른 심리적 변화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의학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적절하게 점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되어 보고자 한다.
코로나 블루, 레드, 그리고 블랙
코로나19와 우울증을 뜻하는 블루(blue)가 합성된 말로 코로나로 인한 불안, 우울감, 무기력감 등을 주로 경험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는 밤에 잠들기가 힘들고, 중간에 자주 깨는 불면증과 함께 가슴 답답함과 소화 불량 등 신체 증상들도 포함될 수 있다. 이 단계는 의학적으로 적응장애 또는 초기 우울증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적응장애란 스트레스성 사건을 경험한 이후 스트레스에 대한 정서적 반응을 주된 증상으로 경험하게 되는 질환으로 우울, 불안 등의 증상들과 함께 생각과 행동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코로나 블루에서 주로 경험하게 되는 우울 및 불안 증상과 함께 코로나로 인한 공포와 분노를 자주 경험하게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시기는 초기 우울증을 넘어선 중기 또는 중등도의 우울증 상태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으며,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하거나 유지하기 위해서 평소와 달리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공포나 분노의 감정을 넘어 심한 절망감과 무기력 감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으며, 더 이상 삶을 지탱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고 구체적인 자살 사고도 경험하게 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의학적으로 심한 우울증 상태에 해당하는 경우로 볼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