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환자를 위한 다양한 치료 방법
라이징닥터 ①
부정맥 환자를 위한
다양한 치료 방법
심장혈관내과 양소영 교수
양소영 교수는 올해 3월부터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다시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일상의 불편부터 생명까지 위협하는 부정맥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학회 활동과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양소영 교수는 올해 3월부터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다시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일상의 불편부터 생명까지 위협하는 부정맥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학회 활동과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Writer. 황혜민 Photo. 김정호
Q 교수님의 주요 진료 및 연구 분야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심장혈관내과에서 부정맥 질환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고주파 도자 절제술, 인공심장 박동기 및 제세동기 삽입술 등 다양한 부정맥 관련 시술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관련한 연구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심전도 기록을 보고 심장의 크기를 예측하거나 부정맥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을까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장학회와 부정맥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 참여해 강의를 하거나 패널로 참석해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하는 등 열심히 활동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부정맥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A 부정맥은 정상 맥박이 아닌 불규칙한 맥박을 통칭하는 말로, 질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심장에는 전기 신호를 만들어내는 발전기가 있고, 그 신호를 전달하는 전기전도체계가 있습니다. 전기전도체계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전기전도체계 외에 전기 신호가 생기면 ‘부정맥’이 생깁니다. 부정맥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선천적으로 전기전도체계의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고,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 심장 질환이 전기전도체계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이 생기기도 합니다. 노화로 인해 당뇨나 고혈압의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전기전도체계에 영향을 미쳐서 부정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정맥은 증상을 전혀 못 느끼거나 어지러움, 피로감 등 모호한 증상을 느끼기도 합니다. 반대로 의식을 잃거나 심정지가 오는 등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바로 병원에 올 수 있어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방치되기 쉽습니다. 심방세동, 서맥 등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을 방치하면 뇌졸중, 심부전, 뇌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실신으로 인해 부상을 입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Q 부정맥의 진단을 위해 어떤 감사가 필요한가요?
A 부정맥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심전도’입니다. 심전도는 가슴에 전극선을 부착해 심장의 전기 신호를 분석해 그래프 형태로 나타내는 검사로, 부정맥 진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은 심전도로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랫동안 착용하는 장치들이 개발되었습니다. 홀터 검사는 심전도 기록계를 부착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하면서 심장의 전기적 상태를 기록합니다. 최근에는 조금 더 간편하게 탈부착이 가능한 ‘패치’가 개발되었고, 2주까지도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또한 뇌졸중이 생겼는데 심방세동이 진단되지 않는 경우, 혹은 서맥이 심해서 부정맥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 피부 밑에 기계를 삽입하여 조금 더 장기간 모니터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많이 개발되어 본인이 증상을 느낄 때, 심전도를 찍어오는 환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Q 부정맥의 치료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A 부정맥은 크게 빠른 부정맥, 느린 부정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빠른 부정맥은 약물, 고주파 도자 절제술, 전기적 심율동전환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맥박 횟수를 줄이거나 부정맥을 정상 맥박으로 돌리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약물을 사용하면 정상적인 맥박도 같이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느린 부정맥과 빠른 부정맥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약물 치료가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이 계속 재발하거나 약이 잘 듣지 않는 경우에는 고주파 도자 절제술을 할 수 있습니다. 서맥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은 인공 심장 박동기 뿐인데, 심장 안에서 전기 신호가 생기지 않을 때 전기 신호를 내보내 심장이 뛸 수 있도록 합니다. 최근에는 전극선이 없는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박동기를 심장 안에 두고 나오는 방법도 개발됐습니다.
Q 부정맥 관련 시술의 방법과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고주파 도자 절제술은 보통 대퇴 정맥으로 고주파가 발생하는 긴 도자를 심장에 삽입하여, 부정맥의 발생 부위를 찾아 고주파 에너지로 비정상적인 신호를 내는 심장 근육을 태워 없애는 시술입니다. 부정맥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시술 시간이 달라집니다. 제세동기와 인공심장 박동기 등 기계를 삽입하는 시술은 가슴 피부를 3~4cm 정도 절개해 기계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심장 안으로 들어가는 혈관을 천자를 해서 여기 전극선을 집어넣게 됩니다. 소요 시간은 보통 1~2시간 이내에 끝나지만, 환자의 기저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극선이 없는 박동기는 대퇴정맥으로 들어가서 심장 안에 놓고 나오면 되기 때문에 보통 30분 이내로 시술이 끝납니다.
Q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있나요?
A 당뇨나 고혈압은 부정맥을 악화시키는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흡연과 음주, 카페인도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병원에 갈 정도로 심하지 않지만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해 스스로 돌보는 것도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증상이 자주 나타나지 않는 경우, 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사에서는 부정맥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어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스마트 워치를 활용하면 검사를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맥박을 재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