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계절 특히 주의!
A형 간염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이하며 다양한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운 날씨와 습한 기후는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특히 음식물을 매개로 한 감염병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전신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간부전 등 합병증을 동반하는 A형 간염도 여름철에 주의해야 할
감염병 중 하나다. 이문형 교수와 함께 A형 간염의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보자.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이하며 다양한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운 날씨와 습한 기후는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특히 음식물을 매개로 한 감염병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전신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간부전 등 합병증을 동반하는 A형 간염도 여름철에 주의해야 할 감염병 중 하나다. 이문형 교수와 함께 A형 간염의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보자.
Writer. 김정주 Photo. 김정호
A형 간염, 그것이 궁금하다!
이문형 교수는 다양한 간 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간 전문의다. 바이러스성 간염, 지방간 질환, 간 섬유화와 간경변, 간암과 같은 진행성 간 질환에 대한 연구와 치료에 관심을 두고 꾸준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 교수는 평소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 환자를 주로 치료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는 봄부터 여름철에는 해산물이나 여행 등을 통한 A형 간염 전염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A형 간염은 혈액이나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B형 간염, C형 간염과는 달리,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옳지 않은 방법으로 치료한다면 간부전으로 진행하는 환자도 있어 특히 만성 간질환자는 주의를 해야 합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바이러스가 더 활성화되기 때문에 식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신선하게 보관하고 위생 수칙을 잘 실천해야 한다. “여름철에 조개, 생선 등 해산물을 제대로 익혀서 섭취하지 않으면 A형 간염 발생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 여름에는 해외여행 빈도도 늘어나는데요. 여행 중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길거리 음식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식수를 마실 때 A형 간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 등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그 전에 꼭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시기를 권장합니다.”
“ A형 간염은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앞서 강조했던 것처럼 예방 접종을 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면
A형 간염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A형 간염을 의심해 보세요
A형 간염의 첫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발열, 피로감, 식욕 부진, 메스꺼움 또는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의 일반적인 초기 증상과도 같다. 하지만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A형 간염은 초기 증상이 발현된 후 수일 내에 소변 색이 어두워지고 대변 색이 밝아지며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A형 간염 환자는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몇 주 안에 회복할 수 있지만 일부 환자는 몇 달 동안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져 간 손상이 진행된다면 급성 간부전이 올 수 있고 이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의료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간 손상이 아주 심할 경우에는 간 이식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정상 면역을 가진 환자는 A형 간염 단독 감염으로 인해 간 이식으로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B형 간염이나 다른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A형 간염이 겹치면 조금 더 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회복 기간도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에 간 질환이나 기타 면역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꼭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A형 간염의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먼저, 증상을 완화해 환자의 불편과 고통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A형 간염은 항바이러스나 면역억제제와 같이 바이러스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뭅니다. 그만큼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가 중요합니다. 특히 간에 부담을 주는 알코올 섭취는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A형 간염 예방수칙
1.
A형 간염
예방 접종 하기
2.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3.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해 익혀 먹기
4.
칼, 도마 등 조리도구
소독해 사용하기
5.
설사 증상이 있으면
음식 조리 금지
6.
안전한 물
마시기
A형 간염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백신 접종
다행히 A형 간염은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이 있다. 바로 백신 접종이다. A형 간염의 백신은 일반적으로 두 번의 접종으로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 “A형 간염은 30~40대 환자의 연령대가 높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백신 접종과 연관되어 있는데요. 과거 A형 간염 백신 접종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A형 간염 백신 접종이 보편화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는 A형 간염 발병률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이어서 이문형 교수는 A형 간염의 유일한 예방법인 백신 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짚었다. “현재 A형 간염 백신은 40세 미만의 경우 항체 검사 없이 바로 백신 접종이 가능하며, 40세 이상은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에만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에 아직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접종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문형 교수는 A형 간염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이렇게 말을 전했다. “A형 간염은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앞서 강조했던 것처럼 예방 접종을 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하기 신경을 쓴다면 A형 간염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잘 익혀 먹고, 반드시 정수된 물을 마셔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A형 간염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만약 A형 간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생긴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극적인 예방과 조기 대응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철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