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타이밍을 놓치면 더 큰 고통과 더 큰 지출 초래한다

한국인들은 치과 치료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다. “나중에 확 다 뽑아버리고 완전틀니로 하지 뭐. 지금 작은 돈 들여서 찔끔찔끔 자주 고치는 것도 귀찮고 힘들어.”라고 흔히들 말하고 있다. 하지만 치과 치료야말로 타이밍을 놓치면 나중에 한꺼번에 더 큰 고통과 더 큰 어마어마한 치료비를 지출해야 하는 질환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나중에 한꺼번에 치료할 수도 없는 아주 불리한 구강 환경을 만들게 되어 재활이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 치과병원을 찾는 어르신 환자분들의 경우 치료의 적기(適期)를 놓치고 방치하다가 결국은 도저히 치료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노화로 벌어진 치아는 치간칫솔로 관리해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칫솔질은 돈도 안 들고 누구나 손쉽게 치아를 관리하는 방법이다. 치아와 잇몸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깨끗이 닦아야 하고, 크게 왕복 운동하면서 구두 닦듯이 거세게 솔질하는 것보다는 짧게 진동하듯이 살살 문질러 닦아주어야 한다. 반드시 식사나 간식 후 30분 이내에 닦아야 한다. 구강의 노화로 벌어진 치아 사이는 치간치솔을 사용하여 정성스럽게 닦아주는 것이 뿌리쪽 치경부의 치아우식(충치)을 방지해 주고 잇몸건강에도 좋다. 손잡이가 짧고 뚜껑이 있어 휴대하기 편리한 제품들도 있으므로 여러 개 구입하여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 외출해서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입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챙겨 마셔야 한다

충치와 잇몸병 예방을 위해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틀니를 편안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구강건조증을 예방해야 한다. 평소 입안이 건조하다면 차나 커피보다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입안이 마른다고 습관적으로 껌이나 사탕을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왕이면 충치를 예방하는 자일리톨이 함유된 껌이나 무설탕 제품을 추천한다. 또 보철물이나 치아에 금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너무 단단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의 시기를 뒤로 미루었던 52세 남성 환자의 초진 상태

상악에 다수의 임플란트를 수술하여 식립

막대한 치료비로 완결된 임플란트 보철 치료

연령대별로 최적의 치료를 받는 치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치아를 평생토록 잘 간직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치아를 리모델링한다’는 개념으로 각 연령대에 맞는 치료 시기와 방법대로 개인맞춤형 구강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악골 비대칭, 치아의 형태, 치아의 유무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구강외과 수술, 교정 치료, 심미 보철 치료, 보철 임플란트 치료 등 개인별 맞춤치료로 치아를 리모델링해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챙기고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다.

노인 치과 치료가 어려운 이유

➊ 치아의 문제가 심각하다. 전체 노인의 45%가 완전 틀니를 끼고 있다.
➋ 약물을 사용할 때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70대 노인은 20대에 비해 약물 부작용이 7배나 많다.
➌ 기존의 병명으론 구별이 안 되고 기능 이상으로만 나타나는 병이 흔하다. (ex. 교합력 저하, 구강건조증, 미각저하 등)
➍ 만성적이고 퇴행적인 경과를 보인다.
➎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정신건강의학 전문가, 사회사업가, 물리치료사, 재활의학 전문가 등이 협조, 팀워크를 이뤄 치료해야 한다.